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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운행 줄이자" 미세먼지 비상조치…효과는 '글쎄'

<앵커>

수도권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새해 들어 처음으로 오늘(15일) 비상조치가 시행됐습니다. 서울과 경기·인천의 공공기관에서는 차량 끝 번호가 홀수인 차량만 운행할 수 있게 했고, 서울시는 출퇴근 시간에 대중교통을 돈 내지 않고 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게 다 집에서 차를 가지고 나오지 못하도록 유도한 것인데 과연 효과가 있었을지 먼저 노동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늘 아침, 서울 신도림역 출근길. 서울시가 요금을 세금으로 대신 내준다니 시민들 반응은 좋습니다.

[유희정 : 시민 입장에서야 돈이 절약되니까 좋죠. 좋게 생각하고 있어요.]

반면, 무료 혜택을 못 받는 경기도민과 인천 시민들은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서현식 : 경기도민들이 서울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여기는 미세먼지에 뭐 안전한 지역도 아니고 똑같이 그런데. 좀 약간 서운 한 부분도 있습니다.]

많게는 세금 60억 원이 들 거로 추정되는 공짜 대중교통 지원의 효과는 있었을까?

자유로와 강변북로 연결구간입니다. 서울시는 민간에도 승용차 2부제에 자율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보시는 것처럼 출근 시간 서울 진입 차량들은 이렇게 많습니다.

이곳뿐 아니라 서울 주요 간선도로와 경기도나 인천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도로 모두 평소 월요일 출근길과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강제사항도 아닌 데다,

[자가용 운전자 : (대중교통 이용은) 내가 일단은 불편하고 강제적인 거 아니니까.]

전혀 몰랐다거나, 지각할까 봐 차를 끌고 나왔다는 등 이유는 각양각색입니다.

[자가용 운전자 : 오늘 (회사) 늦어서…정확하게 공지도 안 됐고. 문자라든지 그런 식으로 안 했잖아요. 저는 (자율 2부제 안내) 못 받았거든요.]

서울시는 오늘 출근 시간 대중교통 이용 승객이 지난주 같은 시간대에 비해 지하철은 2.1%, 시내버스는 0.4%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도심과 간선도로 등 126곳에서 측정한 차량 유입량은 5% 주는 데 그쳤습니다.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오후 내내 '나쁨'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배문산, 영상편집 : 김호진, CG : 박정준, VJ : 김형진·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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