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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소굴' 후폭풍에…트럼프 "기여도 따라 이민" 맞불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남미와 아프리카를 '거지소굴'이라고 불렀다가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참에 이민을 더 어렵게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고 있어서 우리나라 사람들한테도 영향이 있을 것 같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호텔 정문 벽면에 "이곳이 '거지소굴'"이란 메시지가 떴습니다.

미국의 한 비디오저널리스트가 프로젝터를 이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거지소굴 국가 발언에 대한 항의 메시지를 비춘 겁니다.

"여기서 트럼프에게 뇌물을 주면 된다.", "저항하라" 등의 메시지를 벽에 비추며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했습니다.

거지소굴이라 말한 적 없다는 부인에도 불구하고 인종 차별주의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트위터를 통해 기여도에 따른 이민 제도로의 전환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을 강하고 위대하게 만드는데 도움 될 사람들이 들어오길 바란다면서 무작위 추첨을 통해 영주권을 부여하는 현행 비자 추첨제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민정책을 관할하는 국토안보부 장관도 방송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적극 옹호했습니다.

[닐슨/美 국토안보부 장관 (폭스뉴스 인터뷰) : 트럼프 대통령은 기여도에 따른 이민제도로 전환하고 싶어 합니다. 어떤 사람이 미국 사회와 경제에 도움을 주고 공동체에 동화될 수 있을지 판단하자는 겁니다.]

거지소굴 구설수를 이민제도 논란으로 전환해 전통적 보수 지지층를 결집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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