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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전 특검 "다스 120억 의혹 검찰에 인계…검찰이 직무유기"

정호영 전 특검 "다스 120억 의혹 검찰에 인계…검찰이 직무유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120억원 횡령' 정황을 눈감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정호영 전 BBK 의혹 사건 특별검사가 120억원 횡령 의혹이 제대로 수사되지 않은 것은 검찰의 책임이라며 정면 반박에 나섰습니다.

정 전 특검은 오늘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의 한 아파트 상가 5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은 특검 종료 이후 120억원 횡령 건을 검찰에 정식으로 인계했으며, 이 전 대통령과의 관련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전 특검은 특검은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의 수사가 미진해서 출범한 만큼, 검찰은 특검이 넘긴 자료를 검토해 추가 수사할 부분을 수사했어야 한다며, 120억원 비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지 않은 것은 검찰의 직무유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정 전 특검은 "검찰은 두 번에 걸친 수사에도 불구하고 부실수사를 하여 특검을 초래했음에도 특검에서 기록을 인계받은 뒤 기록을 전혀 보지 않았다는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검찰은 특검에서 넘겨받은 사건에 대해 검토한 뒤 다스 여직원의 개인 횡령에 대해 입건해 수사할 것인지, 피해 복구가 됐으므로 입건하지 않을 것인지 판단해 그 판단에 따라 일을 해야 했을 것"이라며, "이것을 하지 않은 것은 오히려 검찰의 직무유기"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정 전 특검의 기지회견 이후 BBK 특검 당시 공보를 담당했던 김학근 변호사는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에서, 대검찰청에 자료를 보내고 자료 인수인계서만 작성했을 뿐, 구체적인 사건을 특정해 사건을 이송하거나 이첩 한 것은 없다는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앞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다스 실소유주와 정 전 특검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사건을 맡은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은 조만간 정 전 특검팀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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