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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국정원 특활비' 김진모 "윗선 지시로 5천만 원 전달"

'MB 집사' 김백준 소환 조사…MB 향하는 검찰 칼끝

<앵커>

SBS는 어제(12일) 이명박 정부 시절 민간인 사찰사건 폭로자에게 소위 입막음용으로,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건네진 정황을 단독 보도해드렸습니다. ( ▶ [단독] MB 정부, '민간인 사찰 입막음'에 특활비) 이와 관련해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검찰 조사에서 의미 있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수사가 어느 쪽으로 나아갈지 좀 더 분명해졌습니다.

보도에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까지 밤샘 조사를 받은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검찰에서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사실을 시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진모/前 청와대 민정비서관 : 조사 성실히 잘 받았습니다.]

김 전 비서관은 "당시 누군가의 지시로 국정원 돈 5천만 원을 받아 누군가에게 전달했는데, 그게 누군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같은 민정수석실 소속인 장석명 전 비서관에게 전달돼 총리실 민간인사찰 사건 폭로자였던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건네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른바 '입막음용' 관봉 5천만 원의 출처로 의심하는 겁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당시 청와대에서 누가 김 전 비서관에게 국정원 돈 전달을 지시했는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도 검찰에 불려 나왔습니다.

청와대 살림살이를 도맡았던 김 전 기획관을 상대로 검찰은 수억 원에 달하는 국정원 돈을 받은 경위와 사용처 '윗선' 관여 여부 등을 캐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의 칼끝은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을 통해 이 전 대통령 쪽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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