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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거지 소굴" 트럼프 막말…자국 여론도 '발칵'

아프리카 연합 "도저히 용서 못해"…유엔 "충격적 발언"

손석민 기자 hermes@sbs.co.kr

작성 2018.01.13 20:52 수정 2018.01.13 22:08 조회 재생수68,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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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중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를 겨냥해서 '거지소굴'이라고 또 막말을 했습니다. 트럼프 막말에 내성이 생길 때쯤이면 더 심한 말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거지소굴 같은 나라로부터 왜 이민자를 받아줘야 하느냐', 이런 트럼프 대통령 막말의 당사국인 중미의 아이티와 남아프리카의 보츠와나는 당장 미국 대사를 소환해 항의했습니다.

아프리카연합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유엔은 인종차별주의자의 충격적이고 부끄러운 발언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콜빌/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 대변인 : 백인이 아니라서 환영받지 못하는 나라와 대륙을 '거지소굴' 사람들이라며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미 국내 여론도 들끓고 있습니다. 공화당 중진들도 고개를 저었고 민주당은 불신임투표를 공언했습니다.

'거지 소굴은 내가 사용한 표현이 아니다', 다급해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군색한 변명을 한 뒤 말문을 닫았습니다.

[백악관 출입기자 : 대통령께선 심각한 문제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여기에 지난해 가을 한국계 인질 정책 전문가에게 '예쁜 한국 여성이 왜 대북 협상을 담당하지 않느냐'고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멕시코 이민자들은 성폭행범이다"를 비롯해 그동안 쏟아낸 인종차별 발언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발언 내용이 워낙 저속한 데다 상습적이라는 측면이 더해져서 이번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