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제보하기

트럼프 "예쁜 한국 여성은 대북협상해야지…" 차별 발언 논란

김흥수 기자 domd533@sbs.co.kr

작성 2018.01.13 08:05 수정 2018.01.13 17:52 조회 재생수8,937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기사 대표 이미지:트럼프 "예쁜 한국 여성은 대북협상해야지…" 차별 발언 논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정보기관에서 인질 정책 분석가로 일하는 한국계 여성에게 '왜 대북협상 파트에서 일하지 않고 다른 일을 하느냐'는 식으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 NBC뉴스는 현지시간 12일 '트럼프가 인종과 민족에 대한 발언으로 예법을 어긴 역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소개했습니다.

NBC뉴스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해 가을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처음 만나 파키스탄에 장기 억류된 가족의 석방 문제에 관해 브리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여성에게 "어디 출신이냐"고 물었고 여성은 "뉴욕"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재차 같은 질문을 했고 여성은 다시 "맨해튼"이라고 좀 더 구체적으로 출신지를 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익명의 한 관계자는 NBC뉴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부모의 고향이 어디냐는 취지로 다시 질문한 것"이라며 "되돌아온 대답은 트럼프가 원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네 사람들이 어디에서 왔느냐고 물었고 이 여성은 부모가 한국 출신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옆에 있던 고문에게 고개를 돌리며 "예쁜 한국 숙녀"가 왜 트럼프 정부를 위해 북한과 협상하는 일을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녀가 어느 민족 출신인가에 따라 그녀의 경력이 결정돼야 한다는 식인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의회 전문 매체 더힐도 '트럼프가 예쁜 한국 여성 분석가에게 북한 업무를 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이 여성은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외교가 아니라 인질협상을 훈련받은 분석가라고 소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출생지가 미국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멕시코 이민자를 '강간범'이라고 비하하는 등 과거에도 숱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또 최근에는 백악관에서 몇몇 여야 의원들과 이민정책 관련 회의를 하면서 아이티와 아프리카 국가를 겨냥해 "우리가 왜 거지소굴 같은 나라 사람들을 모두 여기에 오도록 받아줘야 하느냐"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