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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거지소굴' 발언 파문에 "내가 사용한 언어 아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겨냥한 자신의 '거지소굴' 발언에 대해 비난이 쇄도하자 이를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 회의에서 나에 의해 사용됐다는 언어는 거칠다"며 "그러나 이는 사용된 언어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거지소굴' 언급에 대해 정치권은 물론이고 유엔까지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하는 등 국제적으로 파문이 확산하자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1일 백악관에서 의원 6명과 만나 이민개혁 해법을 논의하던 중 아이티 등 중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겨냥해 "우리가 왜 거지소굴 같은 나라들에서 이 모든 사람이 여기에 오도록 받아줘야 하느냐"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은 "미국의 대통령이 충격적이고 부끄러운 발언을 했다"며 "그를 부를 수 있는 말은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단어밖에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미 백악관조차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발언을 했다는 보도를 완전히 부인하지는 않았습니다.

라즈 샤 백악관 부대변인은 '거지소굴' 언급 논란에 "워싱턴의 어떤 정치인들은 외국을 위해 싸우기로 선택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미국인을 위해 싸우고 있다"며 명확한 입장 개진을 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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