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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궁금한이야기 Y’ 왕진진 둘러싼 논란과 의혹 추적

SBS뉴스

작성 2018.01.13 00:01 조회 재생수1,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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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방송된 SBS ‘궁금한이야기 Y’에서는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낸시랭의 남편 왕진진 씨에 대해 거듭되는 논란을 추적했다.

지난해 12월 27일, 유명 팝 아티스트이자 방송인 낸시랭 씨가 SNS를 통해 혼인신고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하지만 남편으로 소개한 ‘위한컬렉션’ 왕진진 회장이 과거 범죄 경력으로 인해 현재 전자발찌를 차고 있으며, 사실혼 관계의 동거 중인 여성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결혼 발표 3일 만에 두 사람은 전격 해명을 위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기자회견장에서 놀라운 사실이 새로 드러났다. 왕진진 씨가 과거 故 장자연 씨의 것이라며 가짜 편지를 만들어 언론에 발표했다가 실형을 선고받았던 ‘전준주’라는 인물과 동일인이라고 스스로 밝힌 것이다.

왕 씨는 자신이 처벌받았던 것은 맞지만 당시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은 억울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공개 편지 원본이라며 또 다른 편지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특수강간 혐의로 복역한 전력과 전자발찌 착용 여부에 대해서는 애매한 답변으로 일관하며 명확한 답을 피했다.

이후 왕진진(실명 전준주) 씨가 최근까지 동거했다고 알려진 한 여성이 자신의 빌라에 누군가가 무단 침입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집안에 실제로 전자발찌 충전기가 있었던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왕 씨는 평소 주변에, 자신은 지난 2004년 사망한 파라다이스 그룹 전낙원 회장의 혼외 자식으로 1971년 마카오에서 태어났다고 이야기해왔다고 한다. 실제 나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그는 9살 때 한국에 들어와 살면서 출생신고가 늦어져 서류상으론 1980년생이지만 실제 나이는 71년생이 맞다고 주장했다.

여러 의혹에도 불구하고 낸시랭 씨는 왕 씨를 믿는다고 했다. 그녀는 세간의 의혹들은 혼인신고 전 이미 알고 있던 것이라며 남편 왕 씨를, 전준주 씨를 사랑한다고 했다.

하지만 낸시랭 씨의 지인들은 그녀가 왕 씨에게 속고 있다며 그를 전혀 의심하지 못하는 그녀를 납득할 수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제작진은 수많은 논란의 주인공 왕진진 씨에 대해 취재하는 과정에서, 그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한 남성은 왕 씨가 중국에 팔아주겠다며 3년 전 자신의 도자기 350여 점을 가져갔지만 약속한 판매대금 9억 원을 지금까지도 주지 않았다고 했다.

갤러리 운영을 제의하며 1억 원을 빌려 간 후 갚지 않았다며 차용증을 보여준 여성도 있었다. 이에 대해 현재 왕 씨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왕 씨는 두 건의 사기, 횡령 사건으로 피소되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왕진진 혹은 전준주 씨는 전남 강진에서 9살 이후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의 고향 마을을 취재하던 중 그의 얼굴을 기억하는 마을 주민을 만날 수 있었다. 마카오에서 태어나 9살에 한국에 왔다던 그의 말과 달리 이웃 주민들은 훨씬 더 어린 시절의 전준주를 기억한다 했다. 그리고 그의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한편, 이 날 방송에서는 프랑스어로 판소리를 부르는 신미진씨의 한(恨)의 의미도 찾아 나섰다. 미진씨는 한국어로 부르기에도 쉽지 않은 판소리를 프랑스 말로 부른다. 그녀는 판소리 영어 번역본까지 찾아보며 이를 다시 프랑스어로 바꾼다.

한국어로 된 판소리 가사의 의미와 운율까지 살려 번역하는 건 평생을 프랑스에서 살아온 그녀에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료들 사이에서 연습벌레라 불릴 정도로 그녀는 판소리에 몰두한다.

아울러, 그녀는 득음을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북한산에 올라 몇 시간씩 연습을 하고 있다. 한겨울 산속에서 한복을 입고 부르는 그녀의 소리, 그 속에 담긴 그녀의 한(恨)은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

신미진 씨는 어린 시절 프랑스로 입양됐다. 그녀가 프랑스로 입양되기 전 머물렀던 보육원의 문서에 따르면 1981년 9월, 청주 사직동의 한 버스 승강장에서 미진 씨의 엄마로 추정되는 여인이 옆에 있던 여성에게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생후 4개월 된 아이를 맡긴 뒤 사라졌다고 기록되어있다.

그렇게 프랑스로 입양된 그녀는 늘 그곳에서 낯선 이방인이었다고 한다. 그곳에서의 지난 세월이 평탄치만은 않았다고 말하는 미진 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지탱해준 힘이 있다고 했다. 그게 바로 판소리였다.

미진 씨는 자신을 낳아준 엄마를 찾고자 몇 년 전 한국을 찾았고, 그 과정에서 운명처럼 판소리를 접하게 되었다. ‘한(恨)’을 담은 소리는 곧 그녀의 삶의 한 부분이 되었다. 누군가는 그녀가 쏟아내는 소리에 한(恨)이 서린 깊은 우물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은 그녀의 어릴 적 조각난 기억의 파편들을 찾아내기 위해 최면요법을 진행했다. 그러자 잠시 담담하게 기억을 떠올리던 그녀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그녀는 양아버지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양아버지는 미진씨를 학대했었고, 입양된 언니와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며 경쟁을 시켰다고 한다.

이후 그녀는 점을 봤었고, 그곳에서 한 마을 이름을 들을 수 있었다. 놀랍게도 그 마을은 실제로 한국에 존재하는 마을이었다.

이에 그녀는 무작정 한국을 찾아 그곳에서부터 친모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주위 따뜻한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엄마 찾기에 나서고 있다.

미진씨는 최근 청주에서 공연을 열었다. 혹시나 친모를 찾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SBS funE 김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