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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운 "父 사업실패로 소녀가장 역할…고단하고 힘들었다"

SBS뉴스

작성 2018.01.12 17:14 조회 재생수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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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데뷔 30년차를 맡은 배우 김나운이 연기인생을 돌아봤다.

빼놓을 수 없는 감초같은 배우 김나운은 지난 11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생계를 위해 연기해야 했던 고단한 삶에 대해 털어놨다.

이 방송에서 김나운은 스무살 나이에 가장이 됐다고 고백했다. 여고생 시절 오디션을 통해 연기자의 길에 들어선 그는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 탓에 3명의 동생들과 부모님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었다.”면서 “반나절이라도 푹 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20대였지만 그 누구보다 어른이어야만 했다. 어떨 땐 정말 도망가고 싶을 때 있다. 하지만 항상 최선을 다했다. 최선을 다해도 될까말까 하기 때문이다. ‘하루가 또 갔구나. 하루가 또 시작됐구나’ 그렇게 감사함 없이 보냈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김나운은 이날 드라마를 통해서 친모녀 사이 이상의 정을 나눴던 故김지영과의 인연을 털어놨다. 그는 “드라마를 같이 할 때 내가 소녀가장이었고 선생님 배역이 내 친정엄마였다. 대사를 줄줄이 하는데 선생님이 날 잡고 막 우시면서 ‘네 아픔이 느껴진다’고 하셨다. 그 때부터 정말 이뻐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故김지영이 대모이자 친정 어머니와 같은 존재였다고 말했다. 김나운은 故김지영의 납골당을 찾아서 “호스피스 병동에 계실 때 찾아뵀다. 걱정할 까봐 폐암 발병 2년 뒤에야 알리셨다.”면서 “생전에 마지막 끼고 계시던 묵주 반지를 나한테 줬다. 내가 자는 방에 내 머리 바로 옆, 마리아님 앞에 바로 놔뒀다.”며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이날 김나운은 3세 연하의 남편이자 사업가 조수영 대표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하면서 “결혼 안했다면 이 나이의 난 없었을 거다. 나한테 마흔 살은 없을 거라 생각했다. 내가 살아있었을까 싶다.”며 남편에게 애틋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