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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 남북 공동 입장 가시화…남은 쟁점들은?

주영민 기자 naga@sbs.co.kr

작성 2018.01.12 18:1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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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 소식, 주영민기자와 알아봅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공동 입장이 가시화되고 있죠?

<기자>

북한이 생각보다 적극적으로 회담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 있는데요, 쟁점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남북 공동 입장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이후 7년 동안 무려 9번이나 성사됐습니다.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11년 만에 공동 입장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공동 기수는 남남북녀, 남녀북남 순서를 따랐기 때문에 이번엔 '남남북녀'가 될 전망입니다.

[이보라/2006년 토리노올림픽 공동 기수 : 대한민국 대표로 기수를 하는 것도 영광인데, 이건 남북 대표로 입장을 한 거잖아요. 정말 행운이었죠. 기억해 보니까 그 오빠(북한 기수)가 이거(깃발) 무겁다고 했더니 내가 다 들 테니까 그냥 손만 얹어서 가라고 (했었죠.)]

[쟁점 ① 북한이, 한국 선수단복을 입을까?]

선수단복은 미묘한 쟁점입니다.

우리나라는 단복 디자인을 이미 확정한 상태고, 북한은 아직 단복이 없기 때문에 우리 단복으로 통일할 가능성이 큽니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 때도 북한이 우리 단복을 입고, 태극기 부분에 한반도기 패찰을 붙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단복에 한국팀을 뜻하는 '팀 코리아'가 새겨져 있어서 북한이 이걸 어떻게 해석할지가 관건입니다.

[쟁점 ② 개최국이 국기 없이 입장?]

한반도기에 대한 반론도 있습니다. 개최국이 국기 없이 입장한 전례가 없기 때문에 태극기와 인공기를 함께 들고 입장하자는 대안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밖에 남북 선수단 구성과 국가 사용 등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앵커>

남북 단일팀 논의는 어떻게 될까요?

<기자>

조금 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남북단일팀에 대해서 처음으로 의견을 밝혔는데요, 여자 아이스하키에서만 남북 단일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제 연맹에 엔트리 확대를 요청해서 우리 선수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고, 북한 선수 3~4명을 합류시켜 단일팀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번엔 '빙속여제' 이상화 선수 소식이네요,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에 대한 부담이 크겠죠?

<기자>

겉으로는 씩씩하고 자신감이 넘치지만 속으로 많은 아픔을 참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마지막 올림픽을 앞둔 '빙속여제'의 눈물 섞인 소감 들어보시죠.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새해가 밝았을 때 저희 카운트다운 하잖아요. 그때 그냥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고요. 아! 이제 왔구나]

이상화는 눈물로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긴 슬럼프를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달려왔기 때문에 감회가 달랐습니다.

[진짜 울컥할 때가 많은데, 진짜 참는 거예요. 저 진짜 혼자 잘 울어요. 저 진짜 힘들어요. 근데 어쩔 수 없으니…]

이상화는 이제 전성기 수준으로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일본의 고다이라에 계속 밀렸지만, 신경 쓰지 않습니다.

[아직 그 선수(고다이라)는 올림픽 금메달도 없고, 그리고 (이상화의) 세계신기록도 노렸지 만, 세계신기록이 깨지지 않았잖아요. 저의 자신감을 지킨 거죠]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부담은 크지만 이상화는 마지막까지 '빙속여제'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빙속여제가 너무 좋아요. 사실 그 말을 안 들으면 약간 섭섭할 정도. 평창에서도 '빙속여제 이상화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이런 플래카드가 걸린다면 정말 힘이 더 날 것 같아요.]

빙속 여제 이상화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앵커>

이번 올림픽에는 우리 대표팀에 귀화 선수들이 유독 많아요?

<기자>

아무래도 개최국으로서 다양한 종목에서 고른 성적을 내기 위해서 귀화를 많이 추진했기 때문인데요, 제2의 조국 코리아를 위해서 뛰는 파란 눈의 태극 전사들을 소개합니다.

[동해 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귀화 선수들이 가장 많은 종목은 남자 아이스하키입니다.

수문장 맷 달튼을 비롯해 캐나다와 미국 출신 귀화 선수가 7명이나 토종 선수들에게 선진 기술을 전수하고,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올림픽 신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알렉스 플란트/아이스하키 국가대표 : 어떻게든 승리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이곳에 왔고, 한국의 문화와 생활을 정말로 즐기고 있습니다.]

파트너인 민유라를 따라 귀화한 피겨 아이스댄스의 겜린은, 한복을 입고 아리랑 선율에 맞춰 한국의 미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알렉산더 겜린/아이스 댄스 국가대표 : (아리랑 음악의) 강력한 프로그램을 잘 연기해 한 국을 자랑스럽게 하겠습니다.]

루지 강국 독일에서 온 프리쉐는 평창 트랙을 질주하고, 러시아 출신 바이애슬론 선수 4명은 설원을 달리며 금빛 과녁을 조준합니다.

부모님의 나라를 찾은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4명과 크로스컨트리의 김마그너스까지, 19명의 선수가 제2의 조국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설원과 빙판을 누빕니다.

[아일린 프리쉐/루지 국가대표 : 평창 올림픽에서 메달을 얻고 싶습니다.]

[평창! 평창! 평창!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