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한 어머니의 일가족을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달아났다가 80일 만에 강제 송환된 30대가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어젯밤 피의자 36살 김 모 씨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조사에서 "말다툼 중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했고, 아내와의 공모에 대해선 "아내는 가담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김 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씨가 금전을 노리고 범행을 계획했으며, 이 과정에서 아내 33살 정 모 씨의 공모도 있었다는 겁니다.
경찰은 김 씨가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형량을 낮추기 위한 의도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중 강도살인 등 혐의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김 씨는 지난해 10월 모친과 의붓동생, 계부 등 3명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