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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묻힌 활주로…제주공항, 새벽 2시까지 연장 운영

일부 저가 항공사, 대체 항공편 늦어저 여파 계속될 듯

<앵커>

충청과 호남, 제주에 사흘째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제주공항은 오늘(11일) 오전 한때 폐쇄됐다가 운항을 재개했는데 계속 눈이 내리면서 조금 전 또 한 시간 동안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5천 명 넘는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폭설에 활주로가 파묻혀 이륙하지 못한 항공기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결항이 속출하면서 대체 항공편을 알아보려는 승객들이 창구로 몰려들었습니다.

[항공사 관계자 : 오늘은 일단 좌석이 지금 없고, 내일이나 모레로 변경 또는 수수료 없이 환불을 진행해 드리고 있습니다.]

결항 사실을 뒤늦게 안 승객들은 발만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방종현/공항이용객 : 저희도 공항에 와서 결항된 걸 알았거든요. 그래서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이라서…]

김포와 김해공항에서도 제주도행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하면서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제주 공항은 운항 중단 세 시간만인 오전 11시 50분부터 재개했지만 운항이 줄줄이 밀리면서 5천여 명이 김밥과 생수로 끼니를 때우며 기다리는 등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저녁 6시 반부터 제설작업 때문에 항공기 운항이 또 중단됐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은 김포와 김해로 향하는 승객에 대해 내일 새벽 2시까지 세 시간 연장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저가 항공사는 대체 항공편 제공이 늦어지면서 내일까지 여파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풍랑과 폭설로 바닷길도 막혀 여객선 54편도 발이 묶였습니다.

사흘째 폭설이 내린 호남지방은 마을 곳곳이 고립됐습니다.

눈이 수북이 쌓인 마을 진입로입니다. 기온까지 영하로 크게 떨어지면서 주민들의 발길이 끊겨 마을은 적막한 모습을 보입니다.

지금까지 한라산에 40cm가 넘는 눈이 쌓였고, 호남 서해안에도 20cm 이상의 눈이 와 국립공원도 대부분 입산이 통제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강명철 JIBS,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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