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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행방불명 후 남편 무덤 옆에서 발견된 80살 치매 할머니 "남편 보고 싶어"

조도혜 작가,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8.01.11 18:14 수정 2018.01.11 18:2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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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방불명 후 남편 무덤 옆에서 발견된 80세 치매 할머니집을 나가 실종된 80살 치매 할머니가 남편 무덤 옆에서 발견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9일, 중국 포털 시나 등 현지 언론들은 중국 안후이성 충양시의 한 시골 마을에 사는 할머니 우 씨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치매를 앓고 있는 우 씨는 지난주, 해가 쨍쨍한 오후 집을 나섰습니다.

아들은 우 씨가 해가 다 지도록 돌아오지 않자 뭔가 잘못됐음을 느끼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치매를 앓는 데다가 다리까지 불편한 어머니가 혹시 사고라도 당했을까 봐 아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경찰들과 여러 자원봉사자로 꾸려진 수색팀은 두 시간 동안 열심히 마을 곳곳을 뒤졌지만 우 씨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눈보라까지 몰아치는 악조건 속에서 고군분투하던 경찰들은 고민 끝에 우 씨의 남편을 떠올렸습니다.

그들의 추측은 적중했습니다. 아들로부터 몇 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대답을 듣고 실마리를 얻은 겁니다.

수색팀은 곧바로 마을 건너편 숲속에 있는 우 씨 남편의 무덤으로 찾아가 반나절 만에 우 씨를 찾았습니다. 
행방불명 후 남편 무덤 옆에서 발견된 80세 치매 할머니할머니는 온몸에 눈이 쌓이는지도 모른 채, 남편 무덤 주위의 눈을 쓸고 있었습니다. 

지팡이 없이는 잘 걷지도 못하는 몸으로 무덤 주위를 서성이는 우 씨의 모습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다행히 우 씨는 특별히 다친 곳 없이 집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아들은 "어머니가 최근 들어 돌아가신 아버지를 무척 그리워했다. 그래서 아마 무덤을 찾아간 뒤에 집에 돌아오는 길을 몰라 계속 거기 계셨던 것 같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보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S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