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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만 명 계정 해킹한 후 "비트코인 5억 달라"…해커 검거

<앵커>

파일 압축프로그램으로 유명한 알툴즈에 회원 정보를 빼내고, 회사에 돈을 요구한 해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꼬리가 안 잡히게 돈 5억 원을 가상화폐로 달라고 요구를 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 컴퓨터 프로그램 알툴즈 회원에게 제공되는 알패스 서비스입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미리 입력해놓으면 여러 사이트를 별도 로그인 없이 접속할 수 있는데 27살 조 모 씨 일당은 여기에 많은 양의 개인정보가 보관된다는 걸 노렸습니다.

시중에서 돈을 주고 산 유출된 아이디 등을 알패스에 자동입력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접속한 뒤 회원 정보를 빼낸 겁니다.

지난해 2월부터 7개월 동안 이런 식으로 빼낸 개인정보는 16만 명, 무려 2천 5백만 건에 달합니다.

조 씨 일당은 프로그램 업체인 이스트소프트를 상대로 5억 원을 주지 않으면 빼낸 개인정보를 언론사에 뿌리겠다며 62차례에 걸쳐 협박했습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돈은 비트코인으로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조 씨 일당 협박 녹취 : 검색 1위에 뜨게 할까요. 또 네이버에? 하루에 한 시간, 두 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되니까. 하여튼 뭐 알아서 하라고 그래요.]

이들은 또 지난해 9월엔 유출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2명의 계좌에서 2.1 비트코인, 당시 시세로 8백만 원을 빼돌리기도 했습니다.

[임 모 씨/피해자 : 비트코인 같은 경우 비밀번호 모르면 내 휴대전화기로 문자 숫자 6자리 주는 게 있어요. 그 문자가 자기 전화기로 오도록 만든 거예요. 그 안에 들어가 돈을 다 빼 가버린 거예요.]

경찰은 조 씨를 구속하고 한국인 공범 1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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