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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독감 유행 기간 중엔 악수도 자제합시다"

SBS뉴스

작성 2018.01.11 09:16 수정 2018.01.11 09:2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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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방송일시 : 2018년 1월 10일 (수)
■대담 : SBS 남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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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감 환자,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12월에 전례 없이 급증
- 한 해에 A형·B형 독감 한꺼번에 유행하는 경우 드물어
- 최근 B형 독감 압도적으로 많아…전체 독감 환자의 54%
- 2016년 마지막 주 기준, B형 독감 0건
- WHO, 3가 백신·4가 백신 중 4가 백신 권장…누락했다고 보긴 어려워
- 4가 백신, 현재 가장 많은 종류의 바이러스 예방 가능
- 국가에서 무료로 놔주는 것은 모두 3가 백신
- 3가 대비 4가의 비용대비 효과 명백히 밝혀지지 않아
- 백신 맞아도 40~60% 정도만 효과…한 번 맞은 경우 다시 맞을 필요 없어
- 손 깨끗이 씻고, 재채기·기침 예절 지켜야 예방 가능


▷ 김성준/진행자:

독감. 전례 없이 A형, B형 독감이 같이 유행한다고 하죠. 최근 한 달 사이에 독감 환자가 10배나 늘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예방접종을 했는데도 독감에 걸려서 다시 병원을 찾는 분들도 있고요. 이러다 보니까 백신무용론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SBS 보도국 정책사회부의 남주현 기자와 함께 독감에 대해서 모든 것을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SBS 남주현 기자:

안녕하세요.

▷ 김성준/진행자:

남주현 기자, 목소리가 안 좋은데 독감 걸린 건 아니죠?

▶ SBS 남주현 기자:

아니요. 전 독감은 아니고 감기 걸렸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의학보건 담당하는 기자가 감기 걸리면 어떡하나요? (웃음)

▶ SBS 남주현 기자:

그래서 제가 회사에서 면목이 없어서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조금 떨어져 앉죠. (웃음) 자, 독감에는 안 걸렸다. 그러면 남 기자는 독감예방주사는 맞았습니까?

▶ SBS 남주현 기자:

솔직히 말씀을 드려야할 것 같으니까요. 사실 못 맞았습니다. 이 감기가 길게 가고 있어서. 좀 컨디션이 좋아져야 맞는데. 한 12월 중순부터 제가 낫지 않아서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참 큰일인데요. 유독 올해 독감 환자가 많은 이유가 뭐라고 합니까?

▶ SBS 남주현 기자:

사실 숫자로 놓고 보면 올해 유난히 많은 것은 아니에요. 지난해 조금 더 많았거든요. 지난해 같은 기간, 그러니까 2016년 마지막 주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는 1,000명당 86.2명이었고요. 2017년 마지막 주는 71.8명이에요.

▷ 김성준/진행자:

오히려 적어요? 그런데 최근에 한 달 사이 갑작스럽게 많이 늘어난 게 문제군요.

▶ SBS 남주현 기자:

지난해랑 굉장히 비슷한 양상이거든요. 12월에 전례 없이 급증하면서, 질병관리본부에서 만드는 그래프가 있는데 쭉 올라가요. 예전에는 보통 1월쯤에 하는데 이번에는 정말 가파르게 상승했거든요. 그래서 약간 유난히 많다고 느끼시는 것 같기는 한데. 한 10년 사이에 이렇게 많은 적은 없었다, 그런 상황은 아닙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 것은 아니군요. 그런데 문제는 얘기 나오는 게. 원래 한 해에 A형, B형이 한꺼번에 갑자기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고 하는데요?

▶ SBS 남주현 기자:

없죠. 사실. A형이 한참 유행하다가 B형이 보통 2월, 3월 초봄 무렵에 유행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B형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해가 없었습니다. 지금 최근 기록을 보면 B형이 전체 독감 환자의 54%거든요. A형이 46%고. 그런데 2016년 마지막 주 기준으로 봤을 때 그 겨울에는 B형이 0건이었어요. 2017년 2월 쯤 돼서 나타나기 시작한 건데 정말 드문 일이기는 하죠.

▷ 김성준/진행자:

그러네요. 0건이었던 게 54%로 올라섰다는 것은 굉장한 차이네요.

▶ SBS 남주현 기자:

그 전 해에는 B형이 조금 있기는 했는데, 작년 겨울에는 유난히 적었고, 올해는 너무 많고. 그런데 이게 우리나라만의 상황은 아니고요. WHO에서 인플루엔자 업데이트라는 것을 하거든요. 8일자를 보면 전세계적으로 B형이 한 35% 됩니다. 이게 우리나라가 포함된 동아시아, 동남아, 러시아는 B형이 과반이고요. 유럽도 한 두 주 전까지는 B형이 더 많았는데 지금은 약간 A형으로 넘어갔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이 WHO 얘기 나온 김에, 국제보건기구. 올 겨울에 독감 바이러스가 어떤 게 유행할 것이다, 얼마나 유행할 것이다. 이런 것들을 WHO가 예고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예측이 잘못된 건가요?

▶ SBS 남주현 기자:

그래서 사실 WHO를 비난하고, WHO가 예측 잘못했다, 그런 기사들도 사실 많이 나오고 있고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WHO가 억울할 것 같아요. 정확히는 WHO가 인플루엔자 백신에 포함해야 할 바이러스 종류를 추천하기는 합니다. 그것을 그 전 시즌에 호주가 포함된 남반구에서 유행한 것을 보며 예측하는데. 정확히는 3가 백신과 4가 백신용 두 가지 안을 제시해요. 4가 백신용에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B형 야마가타, B형 빅토리아 두 개가 다 포함이 돼있고요. 3가에는 이번에 빅토리아만 돼있었죠.

그런데 WHO는 사실 4가 백신을 권장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사실 WHO에서 누락했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또 3가 백신이더라도 국가에 따라서 이 야마가타 형이 더 유행할 것 같으면 빅토리아 대신 야마가타를 넣어라. 그게 WHO의 정확한 권고거든요. 그런데 그 부분은 사실 확인 안 하시고 WHO가 잘못했다, 이런 식으로 보도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는 않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이게 3가, 4가. 이렇게 나눠지는 이유는 뭐예요? 그냥 한꺼번에 다 치료할 수 있는 약을 만들면 안 되나요?

▶ SBS 남주현 기자:

사실 그게 제일 좋은데. 지금 유니버설 백신이라는 것은 아직도 개발 단계에 있고요. 현재로서는 가장 많은 종류의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은 4가 백신입니다. 이게 A형 두 종류, A형 중에서 H3N2, H1N1 이 두 종류와. B형 중에서 야마가타형, 빅토리아형 두 가지. 총 4가지를 예방할 수 있는 게 4가 백신이고요. 아까 말씀드린 3가 같은 경우는 A형은 같고요, B형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이렇게 되면 4가가 더 좋은 것만도 아니네요? 혹시 4가에서 치료할 수 없는 B형을 3가 약이 예방하거나 그럴 수 있는 거네요.

▶ SBS 남주현 기자:

그렇지는 않아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WHO에서 4가지를 권고하고요. 그 중 하나가 빠지는 거죠. 3가 같은 경우는 B형 중 하나가 빠지는 거예요.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우리가 보통 예방접종을 하는. 우리나라에서는 4가로 다 합니까?

▶ SBS 남주현 기자:

지금 국가에서 놔주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이나 5세 이하 어린이들 같은 경우는 3가 백신을. 국가에서 무료로 놔주는 것은 다 3가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건 또 왜 그래요?

▶ SBS 남주현 기자:

이게 아직 4가 백신이 나온 지가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고요. 3가 대비 4가의 효과가, 비용 대비 효과가 아직까지 명백히 밝혀지지 않았어요. 지금 B형 독감이 유행하면서 인플루엔자 전공하시는 분들이 이번에 좀 4가 백신이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이번 시즌 지나서 연구해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예를 들어서 4가 맞으신 분들이 B형 독감에 덜 걸렸다던가. 사람들을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 어떤 독감에 걸렸는지 비교하면 좀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예측이 나오고 있는 단계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일부에서는 또 백신 맞아봐야 소용없다. 이런 얘기도 많이 하던데요. 제 주변에도 백신 맞았는데 독감 걸렸다는 얘기 많이 하던데.

▶ SBS 남주현 기자:

사실 이게 해마다 나오는 얘기이기는 해요. 그리고 애써서 돈 내고 2만원씩, 3만원씩 내고 4가 백신 맞으신 분들 입장에서는 억울할 법도 합니다. 보통 우리가 예방주사 맞으면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99%까지는 예방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 김성준/진행자:

그렇게 기대를 하죠.

▶ SBS 남주현 기자:

그런데 그게 현실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그게 실험실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 김성준/진행자:

보통 몇 퍼센트나 효과를 본다고 봐야 해요?

▶ SBS 남주현 기자:

이게 정말 그 해, 그 해 다르고요. 어떤 유형의 독감이 유해하는지에 따라 다른데. 보통 미국 CDC 자료를 보면 인플루엔자 백신과 WHO에서 예측한 것과 실제로 유행하는 게 잘 맞으면 40~60%.

▷ 김성준/진행자:

그래요? 잘 해봐야 40~60%. 잘 해봐야 둘 중 하나.

▶ SBS 남주현 기자:

그렇죠. 잘 해봐야 절반. 그런데 더 암울한 것은...

▷ 김성준/진행자:

보세요. 댓글 올라온 것 보면 4281님이 보내셨는데 우리 아이 두 명 모두 4가 예방접종 했는데요. 둘 다 모두 B형 독감 걸렸답니다.

▶ SBS 남주현 기자:

이것은 또 조금 다른데요. 일단 언제 맞으셨는지도 중요해요.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두 주 걸리거든요. 그런데 아이들이니까 아마 일찍 맞히셨을 것 같기는 한데. 그리고 또 사람마다 항체가 형성되는 정도도 다르고요. 또 어느 정도의 바이러스가 우리 몸 안에 들어왔느냐에 따라 또 다르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이게 참 복잡하네요.

▶ SBS 남주현 기자:

그리고 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자체가 워낙 변이가 심하다고 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어쨌든 독감 백신을 맞은 분이든, 안 맞은 분이든. 지금 시점에서 난 정말 독감 걸리기 싫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 SBS 남주현 기자:

이런 교과서적인 얘기를 하면 되게 싫어하실 것 같기는 한데. 손 잘 씻으셔야 하고요. 가능하면 병원 출입을 당분간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지금 사실 영국에서도 독감이 굉장히 유행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병원 가능하면 가지 마라. 건강한 사람은 감기나 독감 걸려도 충분히 푹 쉬고 따뜻하게 하면 낫는다. 병원 가면 오히려 더 걸리고 또 다른 사람에게 전파도 한다. 그리고 또 하도 이게 유행하니까 영국에서는 악수를 금지하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악수 같은 것도 가능하면 자제하고요. 마스크 하시고. 그리고 이런 공공장소에서 특히, 내가 감기 기운이나 독감 걸린 것 같다고 하면 재채기나 기침 할 수 있으니까. 기침 예절을 지키시는 게 좋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백신은 어떻게 돼요? 만약에 이미 예방접종 한 분도 다시 예방접종 주사를 맞으면 효과가 있습니까?

▶ SBS 남주현 기자:

아닙니다. 일단 질병관리본부는 3가든 4가든 한 번 맞았으면 다시 맞을 필요는 없다고 얘기하고 있고요.

▷ 김성준/진행자:

필요가 없는 건가요, 맞으면 안 되는 건가요?

▶ SBS 남주현 기자: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맞을 필요가 없고, 맞는 대비 효과가 있다고 보지 않는 거죠. 지금 B형이 조금 말이 많기는 한데. B형 독감 같은 경우는 교차면역이라는 게 있대요. 그래서 야마가타가 빠져있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그것에 대한 항체도 형성된다고 하니.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요. 일단 최대한 춥지 않게 건강 관리 잘 하시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잘 참고하겠습니다. 지금까지 SBS 보도국 정책사회부 남주현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 SBS 남주현 기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