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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와 같아"…제천 참사 유가족 국회 찾아 눈물

<앵커>

오늘(10일) 국회에서는 제천 화재 참사에 대한 현안보고가 있었습니다. 유가족들이 국회를 찾아 눈물로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달라진 게 무엇이냐고 국회에 물었습니다.

[류건덕/제천 화재 유가족 대책위원장 : 그때의 허망함과 분노가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저희는 그때와 똑같은 경험을 하고 말았습니다. 청해진이 '건물주'로, 해경이 '소방관'으로 바뀌었을 뿐입니다.]

2층 여자사우나 진입이 늦어진 이유 등 7가지 의혹을 제시하며 진상규명을 촉구하다가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류건덕/제천 화재 유가족 대책위원장 : 저희 가족들도…죄송합니다. '아빠 살려줘'·'여보 살려줘' 라는 통화를 수천 번 곱씹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의 답답한 답변이 이어지자 유가족들은 결국 자리를 박차고 나갔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소방당국을 질타했습니다.

[권은희/국민의당 의원 : 안에 불꽃 상황이 있는지 없는지 몇 명인지 몇 층에 있는지 이런 부분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전파해주지 못했는데 119상황실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겁니까?]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김부겸/행정안전부 장관 : 사건의 원인 규명과 책임문제뿐만 아니라 또 유족들에 대한 여러 가지 보상이라든가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제가 정부를 대표해서 책임지겠다.]

오늘 국회에서는 길게는 1년 넘게 잠자고 있던 소방 관련 법안 5개가, 참사 발생 20일 만에 상임위를 통과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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