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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cm 눈에 '부산 마비'…하늘길·바닷길 통제

<앵커>

좀처럼 눈 구경하기 어렵다는 부산 경남에도 오늘(10일)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적설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부산 시내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큰 눈과 거센 바람 탓에 제주를 중심으로 한 하늘길과 바닷길도 꽉 막혀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함박눈이 펑펑 쏟아져 내립니다. 오늘 부산의 적설량은 0.7cm, 눈다운 눈이 내린 건 3년 만입니다.

[배미화/부산 연제구 : 진짜 몇 년 만에 이렇게 펑펑 함박눈이 내리는데 애들이 너무 좋아하고요.]

[신다예/부산 수영구 : 눈이 오니까 정말 기분이 좋고 추우면서도 뭔가 색다른 분위기가 나서 좋은 것 같아요.]

그러나 1cm도 안 되는 눈에 부산 시내 도로는 곳곳이 통제됐습니다. 28명이 눈길에 넘어져 다쳤습니다.

경남에서도 하동의 적설량이 8cm를 기록하는 등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한때 22개 도로가 통제됐고 교통사고와 빙판길 미끄럼 사고로 지금까지 모두 49명이 다쳤습니다.

제주는 폭설과 강풍에 휩싸였습니다. 20cm가 넘는 눈이 내린 한라산은 입산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차량 15대가 파손되는 추돌 사고가 일어나는 등 빙판길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현장 출동 경찰관 : 내려오다가 미끄러진 겁니다. 중간에 넘어져서 아예 통행하지 못해요. (모두) 눈길 미끄러짐 사고예요.]

강풍과 난기류로 제주공항과 광주공항, 무안공항에선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파도가 높아지면서 제주와 인천 출항 여객선 운항과 서해 5개 노선 연안여객선 운항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와 남부 내륙지방에 한파경보와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내일은 강추위도 가세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해안 지역은 모레까지 최대 15cm가 한라산과 울릉도, 독도에는 최고 50cm가 넘는 큰 눈이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정용수·박동명 KNN·강명철JIBS, 영상편집 : 이정택)   

▶ 충청·호남 이틀째 폭설…'빙판 된 도로' 곳곳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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