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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20년 동안 118명 입양한 여성…암 투병 소식에 쏟아지는 온정

조도혜 작가, 정윤식 기자 jys@sbs.co.kr

작성 2018.01.11 10:5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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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산 털어 버려진 아이 118명 입양해 키운 자수성가 사업가의 사연20년 동안 전 재산을 털어 버려진 아이들을 돌봐온 한 여성에게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4일, 상하이이스트 등 중국 언론들은 마음으로 낳은 아이 118명을 키우고 있는 여성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허베이성 우안 시의 작은 마을에 사는 43세 리리쥐엔 씨입니다.

리 씨는 1990년대 옷 장사에서부터 불법 영화 DVD 판매까지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면서 살아 왔습니다.

17살 이른 나이에 결혼해 아이도 낳았고 주변에서 인정받는 부자가 되었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리 씨가 교통사고로 입원한 사이에 남편이 마약에 재산을 거의 다 탕진해버린 겁니다.

퇴원한 리 씨는 남편과 이혼했고 이후 광산에 투자하며 새 삶을 시작했습니다.

리 씨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찾아온 건 리 씨가 광산에 출근하던 첫날이었습니다.

누더기를 뒤집어쓰고 음식을 구걸하는 아이를 마주치면서 그녀의 인생은 뒤바뀌었습니다.

리 씨는 아이를 집으로 데려와 보살펴주었고 이후 동네에 버려진 아이들을 한둘씩 맡아서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모인 아이들이 지금까지 무려 118명에 이르게 됐습니다.
전 재산 털어 버려진 아이 118명 입양해 키운 자수성가 사업가의 사연한때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부자였던 리 씨의 재산은 수많은 아이의 뒷바라지를 하며 빠르게 줄어갔습니다.

게다가 몇 년 전 암에 걸려 치료를 받느라 돈을 벌 수 없는 상황에서 지출만 늘어갔습니다.

결국 광산도 문을 닫았고 살던 집까지 모두 처분한 리 씨는 최근까지 빚을 내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 씨는 "내가 죽으면 아이들을 누가 돌볼지가 제일 큰 걱정"이라며 "중국에서는 입양 절차가 까다로워서 아이들을 양부모에게 보내는데 장애물이 많다"고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지난 몇십 년 동안 아이들만을 바라보고 살아온 리 씨의 안타까운 사연은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중국 대형 인터넷 기업 텐센트에는 리 씨와 아이들을 위한 모금 페이지가 만들어진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40만 위안, 우리 돈으로 6천 5백만 원 이상을 기부하며 온정을 보태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사진= Shanghaiist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