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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문정인 특별대담-북핵과 트럼프

SBS뉴스

작성 2018.01.10 17:15 수정 2018.01.10 19:3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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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1월 9일 (화)
■ 대담 :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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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고위급 회담 성사, 김정은 반전 모멘텀 찾으려는 것
- 설 즈음 이산가족 상봉 가능성 커
- 새해부터 화통하게 나온 김정은 다음 행보 美에 달려
- 우리 정부 김정은 '통남'에 '통미'가 될 수 있는 길 찾아야
- 트럼프 100% 지지, 지난해 DMZ방문에 성심 다한 文에 감명 받은 영향 커
- 아베 손잡고 中 봉쇄하려던 트럼프 한반도 문제 바라보는 시각 굉장히 달라질 것으로 기대


▷ 김성준/진행자:

2018년 올 한 해 우리 외교를 전망해 보겠습니다.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를 모시고 진행합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엄중한 상황. 문재인 대통령 바람처럼 운전대를 잡고 원하는 대로 나아가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방법을 오늘 한 번 찾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문 교수님.

▶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

안녕하세요.

▷ 김성준/진행자:

당연히 올해도 우리 정부가 가장 신경을 써야 될 대상, 북한 아니겠습니까? 누구나 그것은 인정할 텐데. 마침 오늘 남북고위급회담이 있었잖아요. 우선 북한이 이렇게 갑자기 해가 바뀌면서 남북 대화를 하자고 나서는 노림수랄까요? 어떤 게 있다고 보십니까?

▶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

노림수라기보다는 예견이 된 것이겠죠. 북한 입장에서는 지난 11월 29일 날 화성-15호 발사 이후에 우리는 핵무장력을 완성했다고 얘기했고. 그런데 북한이 지금 추진하는 정책이 병진 정책이라고 해서, 소위 경제 발전과 핵무장력을 동시에 추진하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하나는 된 것이니까. 남은 것은 경제 발전하는 것밖에 없는데. 민생 경제를 챙기기 위해서는 지금 국제 제재 하에서는 사실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거든요. 그러니까 남쪽과 대화해서 반전의 모멘텀을 찾으려고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

▷ 김성준/진행자:

연말에 마지막 미사일 발사를 했을 때 우리가 김정은의 신년사를 주목해봐야 된다면서 기대를 했던 게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

그렇죠. 그 때 이미 예측을 많이 했죠. 전문가들은. 결국에는 평화 공세로 나올 것이다, 그것을 우리가 어떻게 받을 것인가. 그게 큰 과제라고 얘기하는데.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은 그런 현상이죠.

▷ 김성준/진행자:

과거와는 달리 북한이 이렇게 미국까지 위협할 수 있는 미사일 무장 능력을 갖춘 상황에서 남북 대화를 하자고 나서는 게. 사실 우리 정부가 일방적으로 좋다, 대화하자. 우리 같이 협력하고 손잡고 살아야 되지 않느냐. 이렇게만 갈 수는 없는 상황이라는 점도 좀 고민스러울 텐데요.

▶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

그렇죠. 우리가 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이고. 북한이 원하는 것은 어떻든 주한미군 철수시키고, 한미동맹 약화시키고, 자기들에게 주어지는 소위 외부적 위협 환경을 최소화시키는 게 목표일 텐데. 우리가 원하는 것, 북한이 원하는 것을 다 일방적으로 얻을 수는 없겠죠.

▷ 김성준/진행자:

서로 원하는 게 차이가 많이 나네요.

▶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

엄청나게 차이가 나죠. 결국 그래서 외교가 필요한 것이고, 대화가 필요한 것이고. 절충점을 찾아야 되겠죠. 그 첫 번째 과정이 오늘 하고 있는 남북 대화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오늘 대화 진행된 것을 보니까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평창올림픽에 북한을 참여하게 만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거기에 더해서 서울 이산가족 상봉이라든지, 긴장 완화를 위한 군사 회담. 이런 것까지도 기대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정도까지야 북한이 당연히 응하겠죠. 평창올림픽은 이미 당연히 참가하는 것으로 얘기가 오가고.

▶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

지금 나오는 것은 평창올림픽 선수단 파견하는 것, 참관단 파견하고, 태권도 시범단 파견하고. 더 나아가서는 예술단까지도 보내겠다고 했으니까. 북측 입장에서는 자기들이 변화된 면모를 이번 평창올림픽을 통해서 세계 무대에 알리려고 하는 게 있겠죠. 또 우리 입장에서는 지난 7월 14일이었죠. 우리 대통령께서 북한에 베를린 구상 이후 연속선상에서. 북한에 인도주의적 목적을 위한 적십자 회담을 하고, 그 다음 우발적 충돌을 막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군사회담을 하자고 제의한 게 있거든요. 우리 두 개의 제의가 아직 남아있는 것이니까. 지금 북한이 하는 것은 북한 입장에서 볼 때는 우리에게 일종의 베푸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만 북한이 그렇게 보내면 우리가 수용한다고 하면 북의 요청을 맡는 것이고, 그러면 북이 우리 요청을 또 받아야 하기 때문에. 설에 이산가족 재상봉은 아주 가능할 것 아닌가. 이렇게 보여지고요. 그러기 위해서 적십자 회담이 재개되는 것을 봐야 되고. 그런데 군사 회담은 지금 한미연합군사 연습 및 훈련을 당분간 중단했기 때문에. 그것도 받을 가능성이 있는데, 그건 잘 모르겠어요. 두고 봐야 할 거예요. 그러나 저는 인도적 목적의 적십자 회담의 재개, 그리고 그 결과 설 즈음에 이산가족 재상봉은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은가. 이렇게 조심스럽게 전망을 해봅니다.

▷ 김성준/진행자:

군사 회담 문제가 조금은 민감한 사안이 되겠는데. 예를 들어서 한반도 주변, 또는 우리 군사분계선을 둘러싼 남북 간의 충돌 가능성을 완화하기 위한 군사 회담이다. 그렇게 국한할 수 있다면 충분히 대화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군사 회담 얘기로 들어가면 자연히 크게는 비핵화까지 넘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겠습니까. 그것은 북한이 원하지 않을 텐데요.

▶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

이건 두고 봐야 되겠죠. 왜냐하면 북한은 기본적으로 비핵화는 받을 수 없다고 얘기했고. 우리가 궁극적으로 긴장을 완화하려고 하면 결국에 비핵화를 통한 평화 체제 구축이라고 하는 게 있어야. 우리에게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평화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우리랑 다를 수는 있겠는데. 그런데 어떻게 첫술에 배가 부를 수 있겠습니까. 내가 볼 때는 조심스러운 시작인데. 이 시작을 추진해 나가면서 정말 평화와 번영의 가시적 결과를 가져오기에는, 그 길에는 상당히 많은 지뢰들이 매설되어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죠. 그 지뢰 중 하나가 어떻게 보면, 북한이 만약 개성공단 재가동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 같은 것을 요구할 가능성도 한 가지 지뢰라고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

북한이 당연히 요청을 할 것이고요. 우리가 지난 박근혜 정부 때 결국 실패한 게. 목함지뢰 합의를 2015년 8월 25일 날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북한이 거기서 원했던 것은 이산가족 재상봉도. 그래서 그 당시 원했던 것은 금강산 관광 재개인데. 우리가 받지 않았고. 그러면서 전반적인 남북 대화가 사실상 파탄이 난 것인데. 그런데 우리는 어려움이 상당히 많을 거예요. 지금 UN안보리 제재 결의안이 있죠.

▷ 김성준/진행자:

그게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죠.

▶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

그리고 미국의 독자 제재가 있죠.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얼마나 할 수 있는가. 조금 생각을 해봐야 할 겁니다. 그리고 우리도 북에 솔직히 얘기해줘야 합니다. 당신들이 어떻든 UN안보리 제재 결의안 위반해서 결국 당신들 제재 받고 있는데. 우리는 그러면 국제법을 준수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국제 제재 체제에 위촉이 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한 번 협력해볼 수 있다. 그러려고 하면 북이 성에 안 차겠죠. 어떻게 나오느냐인데. 북측보다 현실적일 필요가 있다고 저는 봅니다.

▷ 김성준/진행자:

현실적일 필요. 어쨌든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와 관련된 특보를 맡고 계시고, 정책 결정 과정에 많은 자문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여쭙는 것인데. 개성공단 재개와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생각이랄까요. 지금 이런 UN 제재나 미국의 독자 제재 같은 현실적인 걸림돌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 재개 문제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생각은 뭐라고 말씀하실 수 있겠습니까?

▶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 선거 기간에는 분명히 금강산도 재개하고, 개성공단도 재개하려는 마음을 갖고 있었죠. 그런데 문제는 5월 9일 취임 이후에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를 11번씩이나 해버렸고, 그 다음에 6차 핵실험을 해버렸단 말이에요. 대통령이 하고 싶어도 못했던 거예요. 북은 북 혼자 자기들 소위 마이 웨이로 가는데. 우리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런 것들이 국제 제재 체제가 구축이 되면서, 우리 대통령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 됐어요. 우리 대한민국은 국제 사회의 일원이고. 그리고 국제법적인 의무를 이행해야 될 것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어려움이 있죠. 그래서 이것은 아마 논의를 좀 해야 할 거예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사실상 그 두 가지가 바로 이뤄졌으면 좋겠는데. 취임 이후에 북한이 보여준 일련의 도발적 행태가 우리 대통령으로 하여금 그런 선택을 하기 상당히 어렵게 돼있는데. 하여간 보죠. 북한이 혹시 압니까? 비핵화를 향한 어떤 구체적 행보를 보이면 금강산이나 개성공단 재개도 가능할 것이라고 보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전에 한 번 말씀하신 것을 들어보면 김정은이, 조금 의외라고 생각했습니다. 상당히 예측 가능하다, 비합리적인 인물은 아니다. 이렇게 평가를 하셨더라고요. 지금까지의 행보를 봐도 그렇다고 보십니까?

▶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평가는 제 개인적인 평가라기보다도 미 정보당국이 집단적으로 내려놓은 정보 평가가 그겁니다.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자기의 개인적인 체제 이익과 국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상당히 고도의 높은 수의 계산을 하는 정치인으로 보거든요. 계산을 하는 정치인이라는 것은 그게 우리가 예측 가능하고 어느 정도의 합리성이 있다고 하는 것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보면, 이건 제 개인적인 의견이라기보다는. 특히 미국 중심으로 해서 북한을 오래 관찰한 사람들, 또 정보당국자들 생각도 김정은이 Crazy 하거나 Irrational, 소위 미쳤거나 비합리적인 지도자는 아니라는 얘기를 하죠. 그리고 또 사실상 그렇습니다. 만약 김정은 위원장이 비합리적이고 미쳤다고 생각하면 우리 대화할 수가 없죠. 그러니까 그건 기본적으로 그런 상황에서 모순적 관계에 빠지기 때문에. 그걸 우리가 인정해주고 갈 필요가 있지 않느냐.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게 보신다면 지금 2018년 이 시점에서, 남북 간에 대화가 다시 시작된 이 시점에서, 올 한 해 동안 김정은의 행보는 어떻게 전개가 될 것이라고 예측을 하실 수 있습니까?

▶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

예측하기 좀 힘든데요. 그러니까 북이 지금 화통하게 나왔거든요. 우리가 뭘 해줄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과제일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가 숙제를 더 많이 해야 하고. 그리고 우리 숙제를 푸는 것은 우리 혼자 힘만으로 되는 게 아니에요. 미국하고 조율해야 하고, 일본하고도 부분적으로 조율해야 하고. 중국하고도 조율해야 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예측하기 상당히 힘들어요. 북한은 기본적으로 보면. 또 영어를 써서 죄송합니다만 Reactive, 반사적인 경향이 상당히 강해요.

▷ 김성준/진행자:

우리 쪽이나 미국 쪽의 조치에 대해서.

▶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

미국이 강경하게 나오면 걔네들도 강경하게 나오는 거예요. 그 다음에 우리가 기본적으로 구체적인 소위 유인책을 갖고 나오면 걔네들도 거기에 대해서 상당히 화답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래서 김정은이 예측 가능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것은 한국과 미국, 특히 한국과 미국이 예측 가능하느냐, 안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보면 될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당장 그런 예측 가능한 김정은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을 하면서. 핵과 미사일 개발에 막 박차를 가하는 시점에.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던 게 이 단계가 완성되고 나면 이른바 ‘통미봉남’을 하지 않겠느냐. 다시 말해서 미국하고만 거래하려고 하고 남쪽은 아예 배제되지 않겠느냐. 이런 걱정을 했었는데. 이번에 남북 대화가 시작되는 것을 보면 오히려 통남봉미가 되는 느낌이라는 생각도 들거든요. 일반인 입장에서 보면 말이죠.

▶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

그건 간단해요. 미국이 문을 닫아놨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건 남쪽밖에 없겠죠. 게다가 중국도 북에 대해서는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고 그러니까. 지금 북한이 나올 수 있는 길이라고 하는 게 남측과 대화하는 것밖에 없기 때문에. 자연히 통남이 되고, 그것을 통해서 통미가 될 수 있는. 그 길을 찾으려고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다면 지금 말씀하신 대로 문을 딱 걸어 잠그고 있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에 대한 얘기로 넘어갔으면 합니다만. 미국에서 보는 한반도 상황은 우리가 보는 상황보다는 조금 더 위기에 대한 두려움이 강한 것 같다. 그런 느낌이 좀 듭니다.

▶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

그렇죠. 우리가 작년 한 해를 회고해 보더라도 4월 위기설, 8월 위기설, 10월 위기설. 3개의 큰 위기설이 있었고. 그리고 모든 옵션은 탁상 위에 있다. 그래서 군사적 행동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고. 지금까지도 그렇죠. 북한에 대해서 선제공격할 수도 있고. Blood Nose 전략이라고 해서 북한에 코피를 내게 만드는 전략도 얘기하면서. 선제 타격과 연관이 돼있는 건데. 그런 얘기들이 많이 나와서 지금도 한반도에 대한 우려가 많죠. 우드로 윌슨 센터라고 상당히 중도적인 씽크탱크가 있는데. 거기에서 수석부회장 하는 로버트 리트웍이라고, 상당히 유명한 대량살상무기 전문 학자인데. 그 양반이 오늘 Foreign Policy에 지금이야말로 북한에 공격할 시간이다, Now is time to bomb North Korea. 이런 식으로 쓰고 나왔기 때문에. 그 친구는 상당히 리버럴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데.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도 그런단 말입니까?

▶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

그것은 지금 기억이 나실 거예요. 우리가 2차 핵위기 시작될 당시에. 그 때 당시에 상당히 리버럴하다는 윌리엄 페리 장관하고 나중에 국방장관이 되는 애슈턴 카터 두 분이 쓴 워싱턴 포스트 칼럼이 있어요. 북한을 지금 공격할 때다. 더 이상 핵무기 보유가 가시화되기 전에 지금 쳐야 결국에 북한 핵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 이런 칼럼을 쓴 적이 있는데. 지금은 윌리엄 페리 장관은 이미 늦었다는 거예요. 그러니 대화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리트웍은 반대로 그 때는 대화론자였다가. 그 친구가 6개월 전에 한국 와서 저와 같이 만나 제가 관여하는 연구소에서 강연회도 가졌고 제가 사회를 했는데. 그 때 그 친구가 얘기하는 것은 북한과 Engagement 해야 한다고 그렇게 주장하던 친구가 벌써 6개월 만에 바꿔서 북한을 지금 공격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으니. 미국도 참 상당히 혼란스러워요.

▷ 김성준/진행자:

대통령도 혼란스럽고요.

▶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

미국 대통령 이번에 아주 트럼프가 잘 하신 거죠.

▷ 김성준/진행자:

남북 대화와 관련된 조치 말씀하시는 거죠?

▶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

안 그래도 어저께 미국의 NBC와 TV 인터뷰를 했는데 그 얘기를 해요. 트럼프 어떻게 생각하느냐. 내가 상당히 훌륭한 결정을 한 것이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문재인 대통령에게 남북 대화하는 것 100% 지지한다. 우리는 한국과 같이 가겠다. 상당히 고무적인 발언이라고 했더니. 그것이 트위터 하는 것과 다를 게 뭐가 있느냐고 했더니. 제가 이런 얘기를 했어요. 과거의 트위터보다 훨씬 더 신뢰성 있는 것은 현재의 트위터니까,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말씀하시는 입장이라고 하는 게 더 신빙성 있다고 봐야 될 게 아니냐. 이렇게 제가 답변한 적이 있는데.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 태도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대응 태도예요. 전화도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걸었고, 그리고 100% 지지한다고 했죠. 그리고 남북 회담 잘 되면 우리가 북미 회담 할 수 있다는 얘기도 했죠. 그러니까 완전히 문재인 대통령을 신뢰하고 엄청 띄워주는 거죠. 그래서 아베 총리가 그것 때문에 상당히 곤혹스러워 했던 거죠.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지금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과거의 트윗보다 현재의 트윗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걱정거리는 미래의 트윗은 어떨지 모른다는 거죠.

▶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

그게 우리 남북이 하기 나름이죠. 지금 북한의 행태를 보면요. 미국의 행보에 따라서 거의 대응을 해오는 것 같아요. 미국에서 북에 안심 되는 얘기를 주니까 바로 우리 고위급 회담 제의도 받고, 우리 판문점 회담도 받고. 그런 게 보이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계속 미국을 바라보면서 간다는 말씀이군요.

▶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

아직까지는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남북 관계가 아주 새로운 화학 작용을 해서 큰 진전을 보게 된다고 하면. 그 때는 우리를 두고 미국으로 갈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는 미국의 행보를 보면서 남쪽에 조심스러운 접근을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인물 자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미 동맹의 문제도 그렇고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면에서 이제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했던, 어떻게 보면 좌충우돌한 행동들. 그것들이 앞으로도 또 드러나지 않을까. 그 걱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쭙는 건데요. 김정은은 아까 비합리적이지 않은 사람이라고 말씀하셨지만.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라고 보시나요?

▶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

저도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미국이라고 하는 큰 나라를 책임진 대통령이고. 그리고 그 양반이 제일 강조하는 게 국익의 극대화이기 때문에 그것에 따라서 움직이는 사람이지. 트럼프 대통령이 자의적으로 행동하고 그렇게 보지는 않아요. FTA 문제도 그렇고 다른 문제도 보면 미국의 국익을 어떻게 극대화 시키는 데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국익을 극대화 시킨다는 것은 합리적 행위자라는 얘기거든요. 합리적 행위자는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남북 대화도 그렇습니다. 북한이 계속 전향적으로 나오고. 핵미사일 시험 완전히 중지를 하고. 그 다음에 북이 더 나아가서는 비핵화할 수 있다는 용의가 있다는 것을 여러 형태로 보이기 시작하면. 나는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하고 전화 통화뿐만 아니라 만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밀러라고 하는 대통령 자문이 있는데. 얼마 전에 CNN 가서 대담 중에 싸우다가 뛰쳐나온 그 친구인데. 그 친구 표현이 그것이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은 Political Genius, 정치적 천재라는 거예요.

▷ 김성준/진행자:

대통령 본인도 자기가 천재라고 하고, 주변에서도 천재라고 하고. 진짜 천재 얘기를 많이 하네요.

▶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

그러니까. 저는 그렇게 봐요. 기상천외한 해법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 김성준/진행자:

한미 FTA를 갖고 하는 얘기도 그렇고, 한반도 문제를 갖고 하는 얘기도 그렇고. 영어로 블러핑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과장되게 협박을 했다가 그것 때문에 이쪽에서 순응하거나 꼬리를 내리는 모습을 보이면 그 때부터 다시 합리적인 방안을 찾는. 이런 스타일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

그런데 이게 제가 볼 때는 지난 11월 트럼프 대통령 방한이 상당히 큰 역할을 했다고 봐요. 우리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상당히 많이 쌓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미국의 가까운 친구에게 들은 것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감명을 받았던 게 우리 청와대 가서 대접을 잘 받은 것도 있지만. 그 다음 날 판문점을 가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그것도 국빈 만찬할 때 얘기하는 중에 나는 소위 DMZ 보고 싶다, 군사분계선 보고 싶다. 우리 대통령께서 흔쾌히 Yes를 하고. 우리 대통령이 새벽 4시인가 5시에 일어나곤 헬리콥터로 가서 대기를 하고. 그런 일련의 성실성을 보고 상당히 우리 대통령에 감명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그런 것들이, 우리가 아베 총리식의 트럼프를 다루는 것도 있고, 골프 치면서 하는 것도 있고. 그 다음에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 있어서 자신의 성실성과 진실성을 보여주는 것도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을 높게 사지 않았는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큰 틀에서 볼 때 우리가. 그런 말씀이라면 한미정상회담 이전의 트럼프 대통령과 이후의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굉장히 달라질 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할 수 있는데. 한반도 문제를 좀 더 넘어서서 우리가 미국 얘기를 하자면. 어쨌든 특히나 일본과 손을 잡고 중국을 빙 둘러서 봉쇄를 하고 싶어 하는 생각. 인도까지 끌어드리려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시각을 갖고 미국이 동아시아 정책을 계속 펴나간다면. 우리로서는 단지 북한이 골치 아픈 것뿐만이 아니라 중국을 상대하는데도 굉장히 힘들어지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도 하더라고요.

▶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

트럼프가 11월 아시아 방문 때 제기한 문제이고. 그 다음에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전략 보고서에서도 부분적으로 나온 건데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것은 오히려 일본 쪽에서 많이 트럼프 행정부에 로비를 한 것 아닌가. 그리고 미국에서 상당히, 한국도 잘 알면서 일본도 가까운 CSIS라고 하는 연구원들. 빅터 차 앞으로 주한미대사가 될 분이지만. 그런 분들. 스콧 스나이더도 포함해서. 이런 분들이 그런 생각이 강하거든요. 그런 것들이 반영된 게 아닌가 보이는데. 지금까지 인도-태평양 전략이라는 게 구체적인 윤곽이 나오지 않았거든요. 우리 외교부도 그 윤곽을 보여 달라, 그러면 우리 입장을 정리하겠다. 일부 언론에서는 왜 미국이 그걸 제기하는데 우리가 당장 받지 않느냐고 하는데. 지금 미국 입장에서는 인도-태평양 전략의 구체적인 내용이 안 나왔거든요. 그러면 지금까지 볼 수 있는 것은 결국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회귀 전략, Pivot to Asia 전략. 그것과 같은 것 아니냐. 그래서 이름만 달리 쓴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이제 미국 측에서 나오겠죠. 구체적으로 이런 게 우리의 전략이고, 이런 것을 위해서 한국이 껴 달라. 이렇게 얘기하는 건데. 그걸 얘기할 때 일부 사람들은 소위 중국은 인도양에서 진주목걸이 전략 하고. 인도, 호주, 미국, 일본 여기는 다이아몬드 모델 해서 중국을 견제한다고 하는데. 내가 볼 때는 거의 허구적인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지금 보세요. 남중국해에서 해상 봉쇄가 있습니까, 동중국해에서 해상 봉쇄가 있습니까. 무역 제대로 되고 있고. 미국과 중국 같은 데에 그렇게. 미국에서는 중국을 경쟁적 상대다, 또는 경쟁자다. 이런 표현을 쓰지만. 미국과 중국 간의 군사 채널만, 각기 다른 수준에서 120개의 채널이 있어요.

▷ 김성준/진행자:

대화 채널이요.

▶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

그러니까 이게. 경제도 그렇지 않습니까. 2+2 해서. 미국의 재무장관, 국무장관. 그리고 중국의 경제부총리와 외교부장이 2+2 해서 회의 하고. 지금 양국 사이에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너무나 다양히 있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미중 관계가 그렇게 파국으로 가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것을 소위 극대화 시키고, 드라마타이즈 시킴으로써, 극화시킴으로써 얻을 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만드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김성준/진행자:

대표적인 경우가 아베 총리겠죠. 잘 알겠습니다. 저희가 벌써 3부를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 됐는데. 북한과 미국에 대한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문정인 교수님과 4부에서 일본과 중국을 상대로 한 우리 외교 현안을 집중적으로 얘기를 나눠봐야 되겠습니다. 물론 일본과 중국 얘기할 때도 북한과 미국 얘기가 빠질 수는 없겠죠. 잠시 뒤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