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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구두 매장 털려다 급소 다친 남자…오히려 가게 주인 '고소'

조도혜 작가, 정윤식 기자 jys@sbs.co.kr

작성 2018.01.10 14:2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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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매장 털려다 음낭 다친 남성…매장 주인 고소해 논란한 도둑이 절도 범죄를 저지르려다가 상처을 입자 가게 주인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하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 일어났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9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구두 매장을 털다가 음낭을 다친 남성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2015년 11월 공범 2명과 함께 아일랜드 캐번주 킹스코트에 있는 한 구두 매장을 급습했습니다.

대형 망치로 문을 부수고 들어가 CCTV도 망가뜨리는 등 나름대로 작전을 짰지만 어리숙했던 세 범인은 도주하던 중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후 법정에 넘겨진 이들은 모두 6개월의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습니다.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되는 듯 했지만 매장 주인 케빈 빅토리 씨는 최근 황당한 편지를 받았습니다.

당시 도둑 중 한 사람이 도주하는 과정에서 음낭을 다쳤는데 그 상처에 대해 피해 빅토리 씨에게 보상하라고 요구한 겁니다.
구두 매장 털려다 음낭 다친 남성…매장 주인 고소해 논란빅토리 씨는 지역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아마 경찰이 범행 현장을 들이닥쳤을 때 매장 안이 너무 깜깜하니까 도망가는 과정에서 선반이나 가구에 부딪힌 것 같다"고 추측하며 "검거 후 남성이 병원에 실려 가긴 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빅토리 씨는 "하지만 이미 그 사고로 나는 3천 유로(우리나라 돈으로 약 4백만 원)의 손해를 입었다"며 "그런데 그 도둑의 변호사가 보낸 고소장을 받고 정말 깜짝 놀랐다"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빅토리 씨의 보험회사는 이 고소장에 대응하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책임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빅토리 씨는 "나는 이게 말이 안 되는 일이라는 걸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며 "가해자가 피해자를 고소하는 터무니 없는 법을 개정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황당한 사건에 대해 현지에서도 "양심이 없다", "적반하장"이라며 범인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사진= Metro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