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비핵화 언급' 하자…리선권, 작심한 듯 막판 버럭

<앵커>

북한은 그런데, 딱 여기까지였습니다. 핵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와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마지막 마무리 회의 때는 평양에서 지시를 받았는지 거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측은 오전 첫 회의부터 핵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 등 평화정착을 위한 대화 재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오전, 첫 반응은 차분했습니다.

[천해성/고위급회담 남측 대표 : (북측은) 그 문제에 대한 언급을 하거나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경청하는 그런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회담을 마무리하는 종결회의 때는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리선권 북측 수석 대표는 작심을 한 듯 비핵화 언급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리선권/고위급회담 북측 수석대표 : 비핵화 문제를 가지고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는 얼토당토않은 여론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이런 소리를 내는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 측 언론 보도를 문제 삼은 것으로 보아 비핵화 문제에 대해 북한 대표가 경청했다고 한 부분이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보입니다.

리선권 북측 수석대표는 또, 지난 3일에 개통된 군 통신선을 어제(9일) 개통한 것처럼 우리 측이 공개했다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회담은 큰 무리 없이 마무리됐지만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한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는 평가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