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성준의시사전망대] 최문순 "남북 단일팀 되면 한반도기 쓸 것…"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방송일시 : 2018년 1월 2일 (화)
■대담 : 최문순 강원지사

---

-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결정 '환영'
- 北 고위급 대표단에 기자단까지 오겠다니…기대와 예상 뛰어넘어
- 올림픽 안전 논란 불식시킨 것이 남북 회담의 가장 큰 의미
- 남북 공동 응원, 북측에서 먼저 제안…합의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
- 아이스하키의 경우 엔트리 늘려 남북 단일팀도 가능
- 북한 올림픽 참가 비용 우리가 지원…UN 대북 제재 위반 아냐
- 올림픽 티켓, 오늘까지 64% 판매…순조롭게 진행 중



▷ 김성준/진행자:

오늘(9일) 말씀드린 것처럼 남북고위급회담이 전격적으로 열렸습니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는 사실상 확정되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공동집행위원장으로서 오늘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준비하느라 무척 바쁘신 분이죠.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연결이 돼있습니다. 말씀 좀 나눠보겠습니다. 최 지사님 안녕하십니까.

▶ 최문순 강원지사:

안녕하십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김성준/진행자: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그렇지 않아도 이 올림픽 준비 때 정말 바빠지실 일이 오늘 생겨버렸네요.

▶ 최문순 강원지사:

그렇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하셨지만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기로 사실상 의사 표현을 한 것을 저희들로서는 크게 환영하고. 특히 그 내용을 저도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는데. 당초에 저희들의 기대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진행이 되고 있고요. 이 의사 결정 속도가 매우 빠른 점도 역시 크게 환영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엄청 많이 온다고 하더라고요.

▶ 최문순 강원지사:

그러게 말입니다. 고위급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거기까지는 저희들도 예상을 하고 있었는데요. 거기에 참관단. 이 참관단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리고 태권도 시범단에 기자단까지 오겠다는 의사 표현을 해서. 당초 우리 남한의 예상과 기대를 뛰어넘는 규모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무엇보다도 그동안 이 일이 성사되기를 누구보다도 기대하셨던 분일 텐데. 평창올림픽의 안전한 개최뿐만이 아니라 남북 화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이벤트 아니겠습니까? 성사가 되든 안 되든 준비는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해 오신 일들이 있죠?

▶ 최문순 강원지사:

그렇습니다. 오늘 합의가 의미 있는 게 지금 말씀하신 대로 그동안 여러 가지 북핵을 둘러싼 군사적인 갈등이, 이 올림픽이 과연 안전한가, 안보가 담보되는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세계 전체에 우려를 줬었는데. 오늘 회담으로 그것을 불식시키게 된 게 아마 큰 의미가 있다고 보고요. 저희들도 그동안 여러 가지 실무적인 준비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분들이 어떤 경로로 오게 될지, 와서 어디에서 어떻게 묵게 될 것인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실무 준비를 완벽하게 해서. 큰 틀의 합의가 혹시 실무 문제 때문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모든 노력을 다 하고 있는 중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니까 북한에서 예를 들어 경기 같은 것을 하러 올 때마다 아주 실무 선에서 사소한 문제 때문에 다툼이 생기고 일이 번지는 것들이 몇 번 있었기 때문에. 정말 치밀하게 준비하셔야 되지 않겠나 저도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번 남북고위급회담이 개최되는 데에 지사님이 폭탄주 드시는 게 기여를 했다는 얘기는 얼마나 사실입니까?

▶ 최문순 강원지사:

저도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언론에서 그렇게 유추를 해주시고 계신데요. 그렇게 유추하시는 근거가 있습니다. 저희들이 지난번 12월 18일 날 곤명에서 남북이 유소년 축구 대회를 했는데. 그게 문재인 정부 들어서 처음으로 성사된 남북 교류 사업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대회가 한 2년 정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었고. 또 그게 남아있는 남북 간의 유일한 대화의 끈에서 언론에서 해석을 해주시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거기서 문웅 북한 청소년 축구단장과 5시간 동안 폭탄주를 드셨다는 거죠?

▶ 최문순 강원지사:

그런 얘기는 하면 안 되는데. (웃음)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지사님 개인적인 질문을 하나 드리자면. 이런 식으로 그런 역할을 하셔서 북한이 평창올림픽에까지 참가하게 됐고. 앞으로 평창올림픽에 참가해서도 북한 선수단이나 대표단들을 우리 쪽에서 맞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셔야 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대북 특사로서의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역할론.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 최문순 강원지사:

글쎄요. 우선 두 가지 단계가 있을 텐데요. 우선 특사를 여기서 보낼 것이냐, 또는 저쪽 북한에서 받을 것이냐. 이게 합의가 되어야 되는데. 사실 그런 것을 합의할 수 있는 경로가 마땅치 않습니다. 그 다음에 간다면 어떤 급으로. 저는 저보다 더 고위급이 가셨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고요.

▷ 김성준/진행자:

지사님보다 고위급이 대한민국에 몇 명 없지 않습니까?

▶ 최문순 강원지사:

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사가 반드시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군요. 동계올림픽 얘기로 다시 돌아가 보겠습니다. 이제 북한이 오게 됐으니까 남북 공동 입장이라든지, 남북 공동 응원이라든지. 이런 것도 가능하겠죠?

▶ 최문순 강원지사:

그렇습니다. 북측에서 그 점에 대해서 제안을 했습니다. 얼마든지 가능하고요. 또 이미 그렇게 해 본 경험도 있고. 다만 올림픽에서 그렇게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는 반드시 그렇게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문제들은 아주 다양한 방법이 있기 때문에, 합의만 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경기 별로 단일팀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 최문순 강원지사:

단일팀 가능성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남자 아이스하키 팀도 나가고, 여자 아이스하키 팀도 나가는데. 그 엔트리가 20명 정도 되겠습니다. 북한 선수들도 꽤 잘 하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 엔트리를 IOC에 얘기해서 2명을 늘려 달라. 이렇게 한 후에 북한 선수단을 넣으면. 그 선수들이 아이스하키는 아주 격렬한 운동이기 때문에 수시로 교체를 하면서 하지 않습니까? 그 때 같이 북한 선수들과 남한 선수들이 한 팀으로 뛸 수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저희가 듣기로는 아이스하키 연맹이 이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엔트리를 늘리는 것에 대해서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은 이미 보였다는 얘기가 들리던데 맞습니까?

▶ 최문순 강원지사:

그렇습니다. 제가 정확한 정부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내부적으로도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게 되면 기는 어떻게 되죠? 태극기나 인공기는.

▶ 최문순 강원지사:

단일팀이 되면 한반도기를 쓰게 되겠습니다. 이미 그렇게 써본 적도 있고요.

▷ 김성준/진행자:

하늘색 한반도기.

▶ 최문순 강원지사:

하늘색 한반도기를 쓴 경험이 이미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네. 일단은 전체 선수단 차원에서의 단일팀 얘기는 아직 아닌 거죠?

▶ 최문순 강원지사:

그렇습니다. 그것도 종목별로 각 사안이 다르기 때문에. 종목별로 단일팀을 할 것인지, 전체 선수단을 단일팀으로 할 것인지. 이것도 합의에 의해서 결정되어야 할 사안으로 보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이게 북측 선수단이 오면 올림픽 참가비용이 꽤 드는데. 이 비용을 우리가 지원하는 것은 UN의 대북 제재를 위반하는 것이다. 이런 논란도 제기가 되는 것 같던데. 지사님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 최문순 강원지사:

그것은 아니고요. 예를 들어서 그 비용이 들면 북한으로 가는 게 아니고. 선수들이 와서 호텔에 묵는다. 그러면 그 호텔 비용을 호텔에 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북한 쪽으로 돈이 들어가는 게 아니고. 우리 남쪽에 도로 떨어지는 돈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대북 UN 결의 위반이 아니고. 특히 이 스포츠 분야는 UN 결의 위반 안에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혹시 대표단이 만약에 오게 되면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이 오는 것 아니냐. 이런 희망 섞인 전망도 있는 것 같은데. 지사님 보시기에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최문순 강원지사:

그렇습니다. 2014년 아시안게임 때 북한의 2인자, 3인자, 4인자가 왔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는 올림픽인데 그것보다 격이 높아야 되지 않느냐. 이런 논의가 있고. 오늘 북측의 대표단들이 얘기한 것 중에 우선 고위급 대표단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게 누군지에 관심이 가는데. 올림픽이니까 가장 고위급이 오지 않겠느냐, 가족이 오지 않겠느냐. 이렇게 유추를 하는 건데. 저도 정확한 판단은 못하겠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김여정도 올림픽 같은 것 꼭 와서 보고 싶을 텐데요. 그러면 북한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잠깐 경기 준비 상황 한 번 여쭤보고 싶은데요. 티켓 판매는 순조롭게 되고 있습니까?

▶ 최문순 강원지사:

그렇습니다. 초반에 좀 부진했었는데요. 오늘까지 64% 정도를 팔았습니다. 그리고 좀 고무적인 것은 패럴림픽이 그동안 10% 미만 판매율을 보여서 저희들이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지금 50%를 넘어섰습니다. 그래서 티켓 판매는 그렇게 어렵지 않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보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일부에서 나오는 얘기 들어보면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숙박요금이 엄청나게 오를 것이다. 하룻밤에 70만원까지 하는 것도 나오고 있다. 이런 얘기가 있어서 사람들이 걱정을 하던데. 그건 어떻게 관리를 하셔야 되겠네요.

▶ 최문순 강원지사:

예. 지금 말씀하신 대로 예약이 이뤄지는 초기에 거품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50만 원, 지금 말씀하신 대로 70만 원까지 있어서 언론의 비판을 받기도 했었는데요. 그동안 저희들이 자정 노력을 유도도 많이 하고, 스스로도 많이 노력을 해주시고. 또 저희들도 단속을 하고. 그래서 지금은 평소 요금과 똑같이 됐습니다. 대개 15만 원 선에서 예약을 할 수 있고요. 민박 같은 것은 5만 원 선에서 예약할 수 있어서. 예약률이 그래서 가격이 안정되니 완만하게 올라가고 있는 중입니다. 안심하시고 많이 와주시기 부탁드리고요. 저희들이 1330이라는 대표 전화를 개설해서 예약하실 분들에게 아주 좋은 숙소를 싸게 안내해 드리는 번호가 개설되어 있습니다. 꼭 기억하셨다가 전화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참고하셔야 되겠네요. 마지막으로 내일 모레 휴가 가신다는데 휴가도 평창 가시는 것 아닌가요?

▶ 최문순 강원지사:

네. 저희가 휴가를 대개 7, 8월에 전부 몰아가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여러 가지 문제도 생기고 해서. 1년 내내 나눠서 가자, 선진국 형으로. 그래서 저부터 먼저 가보려고 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휴가 가셔서도 평창 일 때문에 바쁘시겠죠.

▶ 최문순 강원지사:

네. 어디 놀러가지는 못하고 이 부근에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아무튼 잘 준비하셔서 정말 남북 간의 화해와 평화에 기여하는 올림픽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 최문순 강원지사:

네.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김성준/진행자:

네. 지금까지 최문순 강원지사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