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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도 '미투'…'검은 물결'로 뒤덮인 레드카펫

<앵커>

유명한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런데 모두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있죠, 지난해부터 불고 있는 세계적인 성폭력 성차별 저항 운동 '미투 캠페인'이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 풍경도 바꿔놓았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메릴 스트립과 안젤리나 졸리, 엠마 스톤 등 유명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검정 드레스 차림으로 레드카펫 위에 섰습니다. 성폭력과 성차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검은 옷차림으로 등장한 것입니다.

남자 배우들도 검은 턱시도와 정장 차림으로 힘을 더했습니다.

이제는 행동할 때라는 뜻의 여성 저항 단체, 타임즈 업 배지가 가슴을 장식했습니다.

[메릴 스트립/영화배우 : 과거와 미래 사이를 구분하는 굵고 검은 선을 긋기 위해 우리는 함께 섰습니다. 과거에 행해졌던 일들, 과거에 사업이 진행되던 방식은 더 이상 용납되지 않을 겁니다.]

시상식은 성폭력과 성차별에 대항하는 여성들이 주인공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성폭력에 시달렸다고 고백한 오프라 윈프리가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공로상을 받았습니다.

[오프라 윈프리/방송인 : 진실을 말하는 것이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도구 입니다. 특히 자신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말하고 공유할 수 있을 만큼 강하고 능력 있는 여성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성폭력 피해자 어머니의 싸움을 그린 쓰리 빌보드가 작품상 등 주요 4개 상을 휩쓸면서 미투 캠페인의 거센 물결을 보여줬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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