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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집값 가파른 상승…재건축 잡을 추가 대책 검토

<앵커>

부동산 시장 역시 상황이 비슷합니다. 정부 대책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서울 일부 지역의 집값은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강남 재건축 단지에 투기 수요가 여전히 있다고 보고 재건축 연한을 늘리는 것을 비롯해 추가 대책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이 소식은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 첫 주 서울 강남구가 1% 가까이 오르는 등 강남 4구 아파트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서울 잠실동 공인중개사 : (109제곱미터형이) 한 달 전만 해도 14억 중후반에서 거래가 됐는데요. 지금은 한 2억 정도 상승했어요.]

자녀 생각에 강남 이사를 준비했던 40대 가장은 계획을 포기했습니다.

[40대 직장인 : 아이들 교육이라든가 주거 문제 때문에 강남에 사는 것을 고민을 많이 해왔는데, (집값 급등으로) 사실상 강남으로 진입은 포기한 상황입니다.]

올 4월부터 다주택자 양도세율이 최대 62%까지 늘어나고 이달 말에는 신DTI 대출규제도 시행되지만 요지부동입니다.

자금력을 갖추고 사겠다는 사람들이 많은 데다 다주택자를 겨냥한 정부의 규제를 피해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가지려는 시장 수요가 많은 겁니다.

[심교언/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베이비부머들이 자산 축적을 많이 했고,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이에요. '지방에 집 열 채 갖고 있는 것 보다 강남의 한두 채가 좋다' 이런 사고가 있기 때문에 (더 오를 걸로 봅니다.)]

정부 규제가 조금 지나가면 어김없이 다시 올랐던 과거 사례가 재연될 것으로 기대하는 심리도 거론됩니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오늘(8일), "강남 4구 재건축에 자금을 가진 사람들의 투기적 수요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또 보유세를 인상하면 다주택자가 다른 지역 집을 팔고 강남 집은 보유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의 고민을 내비쳤습니다.

정부는 재건축 과열을 차단하기 위해 30년으로 줄었던 재건축 연한을 40년으로 재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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