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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 쏟아진 공사장, 구석기 제조 공장이었다

<앵커>

며칠 전 SBS가 단독 보도해드렸던 경기 고양시의 구석기 발굴터가 공개됐습니다. 지금까지 조사 결과 이 지역은 구석기를 제조하던 공장이었던 거로 파악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이런 곳이 발견된 건 처음입니다.

전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막에 덮여 있던 발굴터가 공개됐습니다. 발굴이 아직 진행되지 않은 곳곳에 땅에 박힌 유물들이 보입니다.

발굴현장에는 이렇게 경사면에 큰 바위들이 널려 있습니다. 원료가 되는 바위 사이에서 석기들이 함께 발견된 겁니다.

고고학 전문가들은 이곳에서 구석기인들이 돌을 캐내 만든 석기를 다른 지역에도 보급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구석기 제조 공장이라는 판단입니다.

또 구석기 중기와 후기 유물이 한 곳에서 발견된 점에서 구석기 종합박물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발굴된 8천 점의 유물 중 일부도 전시됐습니다.

긁고, 찌르고, 자를 수 있어 구석기시대의 '만능 칼'로 불리는 '주먹도끼', 돌의 모서리를 뾰족하게 떼어 낸 '주먹찌르개'까지 7만 년 전인 중기 구석기 것입니다.

[김우락/겨레문화유산연구원 : 석기를 만드는 기술이 많이 발전했을 때 나올 수 있는 유물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음 달 중순부터 2차 발굴 조사가 시작됩니다.

유물이 나온 고속도로 건설구간에 대한 현장 보존 여부는 5월쯤 문화재청이 결정합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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