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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전 대신 탐색적 대화 전략…후속회담 추진할 듯

<앵커>

그럼 여기서 회담 준비로 분주한 통일부에 나가 있는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 연결해 내일(9일) 회담이 어떻게 진행될지 예상해보겠습니다.

안정식 기자. (네, 통일부입니다.) 남북회담 했다 하면 양측이 신경전도 있고 그래서 밤을 새는 경우까지도 있었는데 내일 회담도 시간이 길어질까요?

<기자>

지난 2015년 8월, 목함지뢰 사건으로 이뤄졌던 고위당국자접촉이 있었죠.

우리 측에서 김관진 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장관, 북측에서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나왔었는데, 당시 회담이 무려 43시간이나 진행이 됐습니다.

체력전을 방불케 하는 회담이었는데 내일 회담은 그렇게 길게 갈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평창 참가 문제는 비교적 수월하게 논의될 것 같고 남북 관계 현안문제도 내일 세게 부딪히는 상황은 아닐 것 같습니다.

우리가 군사적 긴장 완화를 논의하겠다고 하면서도 국방부 관리가 아닌 천해성 통일차관을 투입한 것은 내일은 탐색적인 대화로 공감대를 이루고 구체적인 내용은 후속 회담으로 가겠다는 뜻으로 봐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 의도대로 회담이 진행된다면 내일 회담이 상당히 빨리 끝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준비상황으로 보았을 때는 정작 내일 회담에 들어가서 비협조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기자>

북한이 올해 신년사에서부터 보여준 모습을 보면 대북제재 완화 등을 위해서 일단은 국면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인 것 같습니다.

아직은 이 기조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내일도 전반적으로 협조적인 태도가 유지되지 않을까 예상이 되고요, 앞으로 후속 회담이 진전돼서 북한 비핵화 문제 같은 것이 본격적으로 거론되는 상황이 오면 비협조적인 자세로 돌아서겠지만 내일 회담까지는 북한 태도로 인해서 회담이 잘 안되는 상황은 아닐 것으로 전망됩니다.  

▶ 우리 시간 맞춰 10시 회담…북측, 회담장 도보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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