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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진이 한 이보영의 전어 발언, 예견됐던 무리수

장희진이 한 이보영의 전어 발언, 예견됐던 무리수
배우 이보영은 법적대응 카드를 빼들었고, 장희진은 공개 사과했다. 지난해 7월 장희진이 MBC ‘라디오스타’에서 한 이른바 ‘전어 발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고, 결과적으로 두 배우는 모두 피해를 입었다.

지난 7월 장희진은 배우 이보영과 지성 부부와의 친분을 언급하던 중 이보영이 횟집에 가서 ‘전어 서비스’를 요구했던 일화를 설명해 방송 이후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방송 6개월이 지나서 이보영이 이 발언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다. 그는 “후배가 직접 사과했고, 실제로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 이후 지속적인 악성 댓글을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러서 명예훼손에 대해서 강경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침묵하던 장희진도 소속사를 통해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본의 아니게 방송 중 한 일화로 전한 부분이 많은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됐다. 더욱더 반성하고, 앞으로는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사실 당시 장희진의 발언은 방송 이후부터 뜨거운 논란 거리였다. 장희진은 웃자고 한 발언이었더라도 ‘서비스’를 노골적으로 요구했던 이보영의 모습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될 수 없는 ‘연예인의 특권의식’으로 비쳐졌다.

그런데, 이보영이 “이 일은 실제로 있지도 않은 일”이라고 해명하자, 더욱 논란은 가중됐다. 이보영이 받은 피해를 따지자면 장희진이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 지어냈다.”는 해명이나 변명은 황당함만 가중시킬 뿐이다.

앞서 여러 연예인들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발언 때문에 홍역을 치렀다. 연애와 같은 민감한 사생활을 숨기는 부분은 그나마 대중의 이해를 살 여지가 있다. 하지만 뻔히 진행되는 법적 문제까지도 거짓말로 어물쩍 넘기려다가 오히려 더 큰 비난을 사기도 한다.

“성형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가 성형외과로부터 수술비 지급 문제로 소송에 휘말렸던 배우 천이슬이 그랬고, “홍콩에 간 적이 없다.”며 스캔들을 적극 부인했다가 이후 보도를 통해서 도덕성 논란을 샀던 변호사 강용석의 경우가 그랬다. 

더욱이 본인에 관련된 얘기가 아닌 예능 프로그램에서 제3자에 대한 평가와 언급은 신중해야 한다. 배우 류승용과 과거 친했던 지인들이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류승용이 뜨고나서 연락처도 주지 않을 만큼 변했다.”고 한 말들 때문에 한동안 그가 속앓이를 해야 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발언이 100% 모두 진짜일 수는 없다. 당시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서 과장할 수 있는 요소들은 분명히 있다. 그럼에도 받아들이는 시청자의 입장은 다르다. 생각 없이 내뱉은 발언 하나는 그 사람의 평생의 꼬리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된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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