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pick] 목숨 건 '석유통 등교'…매일 위험천만 강 건너 학교 가는 어린이들

매일 석유통을 타고 강을 건너 등교해야 하는 인도 어린이들의 위험천만한 일상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일, 영국의 '더 선'은 목숨 걸고 등교해야 하는 인도 어린이들의 실태를 보도했습니다.
 
인도 퉁니 지역의 초등학생들은 매일 두 개의 석유통을 붙여 만든 '석유통 배'와 나무판자를 이용해 등교합니다.
 
폭 35m에 달하는 라쿤더 강을 건너갈 수 있는 다른 수단이 없기 때문입니다.
 
마을의 대표자인 딥 싱흐 씨에 따르면 실제로 많은 어린이들이 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 물에 빠졌다고 합니다.
싱흐 씨는 지금은 강물이 비교적 느려 마을 사람들이 직접 아이들을 구조할 수 있지만, 강물이 빨라지는 장마 기간이 되면 이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결국 많은 부모들은 이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차라리 학업을 중단시키는 길을 택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강에 다리를 지으려는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주민들에 따르면 콘크리트 다리 공사는 이미 오래전 시작되었지만, 무슨 이유 때문인지 몇 년째 완공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적어도 다음 장마 기간이 오기 전에는 다리가 완공되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 주민은 "다리가 없어 사람들의 삶뿐만 아니라 마을 전체의 발전마저 가로막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지역 담당 공무원 싱흐 씨는 "이 사안을 이미 관련 부처에 전달했으며, 다리의 빠른 완공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더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