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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불 끄다…" 3남매 사망, 방화 아닌 '실화' 잠정 결론

<앵커>

일주일 전에 광주 아파트에서 불이 나서 어린 세 남매가 숨진 사건은 경찰이 계속 수사를 해왔는데요, 엄마가 고의가 아니라 실수로 불을 지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세 남매의 어머니 정 모 씨를 수사 중인 경찰은 정 씨에 대해 기소 의견을 달아 이번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속영장 신청 때와 마찬가지로 중과실 치사와 중실화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그동안 경찰은 정 씨가 팔다리에 화상을 입는 정도에 그친 데 반해 세 아이가 모두 숨진 점으로 미뤄,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조사 결과 정 씨가 일부러 불을 지른 정황이나 진술 등은 나오지 않았다며 실수로 불이 난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습니다.

앞서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화재 당시 담뱃불을 거실에 있던 이불에 튀겨 껐는데 이 때문에 불이 난 거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진술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은 정 씨의 전 남편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습니다.

전 남편은 정 씨가 평소에도 집안 아무 곳에나 담뱃재를 털거나 담뱃불을 비벼 껐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또 정 씨와 전 남편이 생활고에 시달렸지만 아이들을 학대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국과수 부검과 현장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경찰 조사결과에 대한 확인에 나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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