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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운전자 많은 日, 교통사고 사망 '최저' 비결은?

<앵커>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8.5명꼴로 해마다 감소하고는 있지만, OECD 회원국 가운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웃 나라 일본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91명까지 떨어져서 우리나라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합니다. 그 비결을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도쿄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자동차에 부딪히는 사람, 정면으로 충돌하는 자전거 등 전문 스턴트맨들이 실제 교통사고를 그대로 재연합니다.

이런 교통안전교육은 일본 전국에서 연간 백여 차례나 실시됩니다.

[일본 어린이 : 길 건널 때 좌우를 보고 자전거를 탈 때는 헬멧을 써야 해요.]

지난해 일본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역대 최저인 3천 694명을 기록했습니다. 최다였던 1970년에 비교하면 5분의 1에 불과합니다.

10만 명 당 사망자 수도 2.91명으로 우리나라 8.45명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전국적인 교통안전 캠페인과 응급의료체계의 정비, 그리고 도로 안전시설물 보강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513만 명에 이르는 일흔다섯 살 이상 고령 운전자에 대한 대책도 한몫했다는 평가입니다.

지난 1998년에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다오/97살 운전면허 반납자 : 100살까지 운전면허 갱신을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고령자가 사고 가해자가 되는 실정을 보고 면허를 반납했습니다.]

예순다섯 살 이상 운전자의 적성검사 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고, 일흔다섯 살 이상은 면허 갱신 때마다 치매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일본은 2020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세계 최저 수준인 연간 2500명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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