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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 조명균 vs '직설' 리선권…남북 '내공' 대결

<앵커>

우리 측 조명균 대 북측 리선권, 양측 수석대표 간 기싸움이 팽팽할 것 같습니다. 조명균 장관이 차분한 전문가 스타일이라면 리선권 위원장은 군 출신에 직설적인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측 조명균 장관. 이미 20여 년 전 남북회담 대표로 데뷔한 정통 통일부 관료입니다.

지난 1999년 이산가족 관련 차관급 회담을 이끌 때 북측의 일방적인 회담 연기에도 차분하게 대처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조명균/당시 통일부 교류협력 심의관 (1999년 6월) :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반세기를 기다려왔는데 하루 이틀 못 기다릴 것이 없다는 의연한 마음으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출범 같은 남북 경협은 물론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도 회담장에 배석한 '대북 통'입니다.

북측의 리선권 위원장은 지난 2006년 남북 군사실무회담 등 주로 군사 회담 북측 대표로 나섰습니다.

지난 2010년 북측 단장으로 개성공단 문제를 논의했고 천안함 사건 때는 북측 소행이 아니라고 반박했던 인물입니다.

[리선권/당시 北국방위 정책국 대좌 (2010년 5월) : '번'자라는 건 체육선수들에게 씁니다. 그렇다면 이 추진체가 축구선수인가?]

군 출신의 직설적인 성향으로 분석됩니다.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리선권 위원장은 군인 출신이다 보니까 경직하고 딱딱하고, 상부에서 내려오는 메시지를 충실히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할 가능 성이 많습니다.]

평창올림픽을 넘어 남북관계 진전의 실마리를 풀어낼 수 있을지 대조적인 두 수석 대표의 내공 대결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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