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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착한 암? 무슨 소리!…가볍게 여기다 큰일 난다

갑상선 암이라고 모두 생존률 높은 것 아니다

<앵커>

갑상선 암은 암 진단을 받더라도 장기 생존율이 높다 보니 이른바 '착한 암'으로 알려졌는데요, 가볍게 생각했다가 위험할 수 있습니다.

건강라이프 남주현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40대 초반의 갑상선 암 환자입니다.

10여 년 전 갑상선에서 작은 혹이 발견된 뒤 정기 검사만 받아왔는데 지난해 9월, 갑자기 커졌습니다.

6.8센티미터 크기에 임파선 등 곳곳에 암세포가 전이됐고 조직 검사를 해보니 암세포의 변이가 심해 기존의 치료법이 전혀 듣지 않는 이른바 '미분화암'이었습니다.

[미분화암 환자 보호자 : 너무나 후회스러운 것이, 갑상선 암도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다는 걸 우리가 들었으면 이렇게 방치하지 않았을 겁니다.]

계속 재발하는 난치성 갑상선 암도 문제입니다.

[김정수/난치성 갑상선암 환자 : 계속 재발이 돼서, 올해는 폐로 전이돼서 여섯 번째 수술을 했습니다.]

지난 2014년 불필요하게 과잉 수술하는 사례가 많다는 논란이 일면서 갑상선 암 수술은 2013년 이후 2년 만에 43% 줄었습니다.

하지만 갑상선 암이라고 모두 생존율이 높은 착한 암은 아닙니다.

악성 암 환자는 평균 생존 기간이 넉 달에 불과하고 암세포가 다른 기관에 전이될 경우 5년 생존율이 70%대로 낮습니다.

이런 환자가 매우 적다 보니 그 심각성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겁니다.

[장항석/강남세브란스 갑상선암센터장 : 갑상선암 전체를 뭉뚱그려서 '괜찮은 암'이라고 해버리는 순간, 죽어가는 사람의 숫자가 적다고 해서 이걸 무시할 수 있느냐, 아니거든요.]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높은 암이라도 지속적인 추적 관찰은 물론 필요하면 수술을 받는 게 좋다는 얘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인필성, 영상편집 : 이승진,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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