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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표 차이로 뒤집힌 승부…추첨으로 갈린 '금배지 주인'

반전에 반접 거듭…새삼 느낀 한 표의 소중함

<앵커>

미국의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선거에서 추첨으로 당선자가 결정됐습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과정을 보면 민주주의에서 한 표, 한 표가 얼마나 큰 가치인지 느끼게 됩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름표를 담은 통 2개가 바구니에 담기고 선거관리위원장이 신중히 섞은 뒤 하나를 뽑아 듭니다.

[美 버지니아주 선관위원장 : 하원의원 94선거구의 승자는 옌시 후보입니다.]

불과 10여 초의 추첨으로 버지니아주 하원의원이 결정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아무도 두 달이나 걸릴 줄은 몰랐습니다.

지난해 11월 개표 결과 공화당 옌시 후보가 10표 차로 민주당 시먼즈 후보를 눌렀습니다.

시먼즈가 이의를 제기했고 재검표를 해보니 1표 차로 승부가 뒤집혔습니다. 공화당은 무효표 한 표를 문제 삼았습니다.

법원은 투표란에 두 후보 모두 선택돼 있지만 시먼즈 란에 빗금이 그어진 만큼 이 표는 옌시거라고 결론내렸습니다.

1만 1천 608표, 동점. 승부는 주법에 따라 추첨으로 넘어갔습니다.

[옌시/공화당 후보 (지난해 12월, 美 NBC 제공) : 한 표 한 표 검표해주신 법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 역사적인 결정입니다.]

옌시의 극적인 당선으로 공화당은 51대 49로 다수당 자리를 지켰습니다.

[시먼즈/낙선자 (민주당 후보) : 이번 일로 더 많은 유권자가 등록하고, 더 많이 투표하게 되는 교훈이 되길 바랍니다.]

동점자에 대해 이렇게 추첨을 하는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국회의원은 나이순으로, 대통령은 국회에서 의원투표로 당선자를 결정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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