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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고 "제발 문 열어줘요"…경찰도 어이없어한 도둑

여직원, 가게 밖으로 나가 문 잠궈…도둑 "잘못했어요"

<앵커>

미국에서 권총을 든 강도가 가게 종업원의 기지로 매장 안에 혼자 갇혀버리면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강도는 문을 열어달라며 무릎을 꿇고 애원하기도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텍사스 주의 한 휴대폰 가게입니다. 후드티를 입은 남자가 가게 안으로 성큼성큼 걸어들어거더니 계산대를 열라고 요구합니다.

[이봐요. (계산대를 열어라.) 안됩니다.]

남자가 물건을 챙기느라 정신이 팔린 사이 여직원이 잽싸게 가게 밖으로 나가 손님들을 불러냅니다.

그리고는 바깥에서 문을 잠궈버립니다. 깜짝 놀란 남자가 문으로 다가갔으나 이미 굳게 잠긴 뒤였습니다.

당황한 남자는 문을 향해 잇따라 권총을 쏴댑니다. 그래도 문이 열리지 않자 이번엔 힘껏 뛰어가 몸으로 부딪혀 봅니다.

발로도 차보고 열쇠를 찾아와 열어봤지만 꼼짝도 않자 문을 열어달라고 사정하기 시작합니다.

[강도 : 잘못했습니다. 제발 문을 열어주세요.]

급기야 무릎까지 꿇고 애원합니다.

[제발…아무것도 훔치지 않았습니다, 제발.]

[여직원 : 남성이 가게로 들어와서 곧바로 저한테 총을 겨눴습니다. 무릎을 꿇고 사정할 때는 참 안돼 보였습니다.]

창문을 두드려가며 계속 애원해지만 여직원은 침착하게 경찰에 신고했고 6분 만에 경찰이 출동해 남자를 붙잡았습니다.

경찰관은 자기가 지금까지 본 가장 바보 같은 강도라며 고개를 흔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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