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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ㅊㅅㄲ, ㅅㄱㅂㅊ' 자음 욕설 문자…김종석 "반 장난"

답장 받은 시민, 메시지 공개…"의원 욕설 답장, 경솔"

<앵커>

'ㅅㄱㅂㅊ' 이게 혹시 무슨 뜻인지 아시겠습니까? 어제(4일)부터 계속 화제가 되고 있는 한글 자음입니다.

국회 본회의에 출석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계속 받은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이 이렇게 네 글자로 답장을 보낸 건데, 대체 이게 무슨 뜻인지 최고운 기자가 김종석 의원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기자>

여야 기 싸움으로 본회의가 열리니 마니 하던 지난해 말. 소상공인들로부터 전기생활용품 안전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 본회의에 출석해달라는 문자가 의원들에게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이 이 문자에 답하면서 일이 시작됐습니다.

[김종석/자유한국당 의원 : 크리스마스 지나서부터 하루에 한 200~300건은 받았을 걸요, 24시간 내에. 정신이 없더라고.]

답장 문자가 'ㅁㅊㅅㄲ', 'ㅅㄱㅂㅊ' 등 자음으로만 구성됐기 때문입니다. 답장을 받은 시민이 문자를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앞에 문자는 욕설인데, 뒤에 문자를 두고는 '수고 불참', '시골 배추' '세금 바쳐' 등 기상천외한 해석까지 나왔습니다.

김 의원은 법 개정에 반대하지 않았는데도 문자가 쏟아진 데다, 기계를 이용한 무작위 발송이거나 스팸 전용 번호라고 생각해 이렇게 답장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앞에 자음 문자는 욕설이 맞지만 반 장난이었고 뒤에 자음 문자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석/자유한국당 의원 : 하다 보니까 머릿속에 발신 전용 같아서 반 장난으로 보낸 것이거든요. 내가 실수했지.]

시민의 문자 보내기가 정치 참여의 한 형태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의원의 욕설 문자 답장은 명백히 경솔했다는 평가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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