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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장소·의제까지 "모두 수용"…北, 적극적인 모습

北 수석대표로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가능성 표출

<앵커>

우리의 회담 제안에 북한이 며칠 동안 답이 없어서 혹시 뭔가 바꾼 뒤에 다시 제안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있었는데 북한은 예상 밖으로 우리가 말한 날짜나 장소를 다 받아들였습니다.

이렇게 협조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이 다음 주 회담까지 계속 이어질지 최재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북한이 사흘 만에 준 답신은 우리 정부 제안에 대한 전폭적인 수용이었습니다. 날짜·장소는 물론이고, 의제도 우리 측 제안 취지를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평창올림픽 참가문제를 비롯한 남북 간의 주요 관심 사안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다고 (북한에) 제의했고요. 거기에 (북한이) 호응한 것으로 봅니다.]

수석대표의 격 문제와 관련해 서로 이견이 생길 수 있는 여지를 차단하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그제 조선중앙TV에 등장했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명의로, 전통문을 보내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마주 앉을 상대가 리 위원장임을 내비쳤습니다.

북한이 지난 2016년 조평통을 당의 외곽기구에서 정부 기구로 격상시킨 만큼, 고위급 회담 파트너로 정부 내에서는 거부감은 없는 상황입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 스스로 핵 보유국 지위를 가지고 국면을 전환하겠다고 하는 결심이 섰기 때문에, 국면을 전환하고자 하는 의도가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대화의 문을 열 때는 과거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에는 회담 과정에서도 일관된 태도를 보여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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