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9일 판문점에서 만납시다"…남북 고위급 회담 성사

<앵커>

평창 올림픽 개막을 딱 한 달 앞둔 1월 9일. 그러니까 다음 주 화요일 판문점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립니다. 지난 2015년 12월 이후 2년여 만에 열리는 남북 회담입니다.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문제를 비롯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폭넓은 논의가 예상됩니다.

먼저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5일) 오전 10시 16분, 판문점에 북한이 보낸 팩스가 도착했습니다. 북한이 우리의 남북 고위급 회담 제안을 수락하는 전통문이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으로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의제는 평창 올림픽 참가를 비롯한 남북 관계 개선 문제입니다. 그리고 1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으로 나가겠다고 했고요.]

북한은 또 평창 올림픽 참가와 남북관계 개선 문제를 논의하자는 자신들의 제의에 우리가 호응한 점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전통문은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명의로 돼 있었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 앞으로 보내졌습니다.

회담 대표단 구성을 비롯한 실무적인 문제들은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문서를 교환하며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남과 북의 당국 간 회담은 2015년 12월 차관급 회담 이후 2년 만입니다.

통일부는 평창 올림픽 북한 참가와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북한도 다음 주 중에 올림픽위원회와 협의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공진구,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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