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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누드 작품 가르쳤다고 교사 해고…예술계 비난 쇄도

[뉴스pick] 누드 작품 가르쳤다고 교사 해고…예술계 비난 쇄도
미술 수업에서 누드 작품을 소개했다는 이유로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해직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4일), 미국 피플 등 외신들은 한 초등학교 교사의 황당한 해직 사유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사건의 주인공은 미국 유타주 출신의 초등학교 미술 교사 마테오 루에다 씨.
 
그는 지난달 자신의 수업에서 다빈치와 샤갈, 터너 등 유명 화가들의 미술 작품을 아이들에게 소개했습니다.
 
루에다 씨는 총 100여 개의 작품들이 엽서 형태로 정리된 ‘아트 박스’라는 교구를 활용했습니다. 
 
이 교구에는 프랑수아 부셰의 ‘오달리스크’, 아마데오 모딜리아니의 ‘Iris tree’ 등 총 4점의 유명 누드화 역시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몇몇 학생들이 이 작품들을 발견하고 호기심을 보이자 루에다 씨는 “너희들이 앞으로 더 크게 되면 박물관에서 이런 작품들을 마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랑수아 부셰의 ‘오달리스크’
그러나 이 소식을 들은 일부 학부모들은 마테오 씨의 수업이 일종의 '교실 포르노'라며 맹렬하게 비난했고 몇몇은 사람들은 지역 경찰서에 익명으로 불만 사항을 접수했습니다.
 
결국 학교는 루에다 씨에게 해고를 통보했으며 교장인 제니 부이스트 씨는 해당 교구들을 모조리 찢어 버렸습니다. 
 
헤럴드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루에다 씨는 자신이 원래 누드 작품을 가르치려고 했던 것도 아니며, 사용한 교구 역시 자신이 고용되기도 전에 학교가 학습용으로 구매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당시 아이들에게 특정 미술 작품들은 "누군가에게 낯설고 불편하게 다가올 수 있으며 그렇기에 정확한 맥락 속에서 이해되어야 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고 합니다.
 
루에다 씨의 해고 소식은 학부모 카미 젠슨씨가 저널 지에 해고의 부당성을 호소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며 알려졌습니다. 
 
유타 주의 상원의원인 짐 다바키스 의원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미술 교사를 해고하자고 한 당신들 중 단 한 명이라도 미술관에 가본 적이 있느냐”라고 일침을 가하며 루에다 씨를 지지했습니다.  
 
루에다 씨는 조만간 해고에 대한 무효 소송을 제기할 전망입니다.
 
(사진=아트넷 뉴스, 피플, 솔트레이크트리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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