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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포 어선 뺏으려 돌진한 中 어선들 '아찔'…실탄 발사

<앵커>

어제(4일) 전남 앞바다에서 우리 해경이 불법으로 고기를 잡는 중국 배에 올라가 단속을 하려 하는데 다른 중국 배들이 이 배를 들이받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기관총까지 쏴서 결국 쫓아냈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성홍기를 단 중국 어선이 우리 해경 대원이 올라타 있는 또 다른 중국 어선을 향해 돌진합니다.

뱃머리가 그대로 배의 옆구리를 들이받자 해경이 촬영하고 있던 카메라가 크게 흔들립니다.

검은 연기까지 내뿜으며 우리 해경이 탄 배를 밀어내려 안간힘을 쓰는 중국 어선, 또 다른 중국 어선은 뒤를 밀어주며 힘을 합합니다.

해경 대원들은 흔들리는 배 위에서 넘어지지 않으려 버팁니다.

어제 오전 9시 40분쯤 전라남도 신안군 가거도 남서쪽 65킬로미터 지점에서, 60~80톤급 중국어선 50여 척이 우리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다 출동한 해경에 2척이 나포됐습니다.

그러자 다른 중국 어선들이 나포된 배를 되찾겠다며 우리 해경 대원이 타고 있던 배로 돌진해 충돌한 겁니다.

해경은 여러 차례 경고방송을 했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결국 개인화기 K-2 소총과 M-60 기관총 450여 발을 발사했고 그제서야 중국 어선은 도주했습니다.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어선이 단속 선박에 돌진하며 위협할 경우 해경은 실탄사격을 할 수 있습니다.

해경은 중국 어선 2척과 중국 선원 20여 명을 나포해 목포해양경찰서에서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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