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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세무조사 직전 다스 경리 직원 도주…'사전 정보 유출'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다스에 대해 국세청이 특별세무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다스가 비자금 120억 원을 조성한 의혹의 핵심인물인 경리직원이 국세청 조사팀이 도착하기 직전에 컴퓨터를 챙겨 회사에서 빠져나갔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정보 누설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경주에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 본사입니다.

국세청은 어제 낮부터 조사관 40여 명을 이곳 경주 본사에 투입해 특별세무조사를 벌였습니다 조사관들은 다스 본사는 물론 제 1, 2, 3 공장에서 동시에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벌여 회계 장부와 임직원들 컴퓨터 내부 파일을 확보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이자 다스의 중국법인 대표인 이시형 씨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내용도 확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돼 전방위적 조사에 착수한 걸 보면, 조세 탈루 범죄 혐의를 확인하기 위한 특별세무조사라고 세금 전문가는 설명합니다.

[안원구/전 대구국세청장 : (이번 조사는) 법인세 조사뿐 아니라 故 김재정 씨(이명박 前 대통령 처남)의 상속세 부분, 그다음에 다스가 지금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에게 승계 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가 될 것으로 보 입니다.]

하지만 다스 비자금 120억 조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경리 직원 조 모 씨가 조사팀이 도착하기 3시간 전쯤 노트북을 챙겨 회사를 빠져나가는 걸 봤다는 증언이 있었습니다.

[前 다스 관계자 : (경리 직원 조모 씨는) 세무조사가 온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자기 짐 싸서 나갔답니다, 아침 9시에. (컴퓨터나 이런 것은 다 들고 갔나요?) 네, 네.]

국세청의 세무조사 계획이 새서 의혹의 핵심 당사자가 노트북 등을 미리 치울 수 있었는지 규명 대상으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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