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병상 위 김복동 할머니, 文에 "日에 위로금 돌려보내라"

"위로금 도저히 받을 수 없다, 법적으로 사죄·배상하라"

<앵커>

하지만,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가장 열성적인 활동을 해왔던 김복동 할머니가 요즘 건강이 좋지 않으십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4일) 병문안을 갔는데 그 자리에서 할머니는 일본에 위로금을 돌려보내고 사죄와 배상을 받아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이 소식은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김복동 할머니/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1000번째 수요집회, 지난 2011년 12월 14일) : 이 늙은이들 다 죽기 전에 하루빨리 사죄하라! 알겠는가, (일본) 대사야!]

1992년 수요집회 시작 이후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았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열다섯에 위안부로 끌려가 8년 넘게 겪었던 자신의 고초를 전하며 세계 곳곳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호소했고 위안부 합의의 부당함을 가장 앞장서 지적해 온 투사이기도 합니다.

[한일위안부 합의 1주년 합의무효 촉구 집회 (2016년 12월 28일) : 우리가 위로금 받겠다고 싸우고 있는 줄 압니까!]

정정하던 김 할머니가 지난해 말 갑자기 건강 악화로 입원했습니다. 한 달 넘은 병원 생활에 눈에 띄게 수척해졌지만, 강한 의지는 여전했습니다.

[김복동 할머니 : 위로금을 도저히 받을 수가 없다. 이 돈을 돌려주고 법적으로 사죄와 배상하라.]

건강 때문에 위안부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서지 못하는 것을 오히려 안타까워했습니다.

병상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한 할머니의 부탁은 단 하나.

[김복동 할머니 : 우리가 나이가 들어서 오늘 내일이 바빠요. 힘을 써서 해결해주면 고맙겠습니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9명 가운데 생존하고 있는 할머니는 김 할머니를 포함해 단 32분뿐입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 文-위안부 피해 할머니 오찬…"뜻에 어긋난 합의 사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