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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연락에 '30분 시차'…회담 제안에 이틀째 묵묵부답

통일부 "북 측, 우리 제안 검토할 시간 필요한 듯"

<앵커>

고위급 회담을 하자는 우리의 제안에 북한은 오늘(4일)도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지금 시간이 저녁 8시 9분인데 북한은 지금 7시 39분입니다. 오늘 남과 북이 연락을 하는데 이런 시차도 새삼 드러났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남북 간 업무 개시 통화 시점인 오전 9시에 우리가 건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러고는 9시 30분,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북한 시간 9시에 맞춘 겁니다.

북한은 2015년 광복절부터 '일본을 기준으로 한 표준시를 따르지 않겠다'며 30분 늦은 이른바 '평양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전 통화에서 우리가 "알려줄 내용이 있느냐"고 묻자 북한 측은 "없다, 알려줄 내용이 있으면 통보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연락은 없었습니다.

관례적으로 연락 업무를 마감하던 오후 4시에 우리가 전화를 걸었을 때는 북한은 "알려줄 내용이 있으면 통보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또다시 30분 뒤 전화를 걸어 와 "오늘 업무를 마감하자"고 하면서 연락 업무가 종료됐습니다.

1월 9일 판문점에서 고위급 회담을 하자는 통일부 장관의 제안에 대해서는 이틀째 답이 없는 겁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이 우리 제안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앞으로 협의 개시 통화와 마감 통화 시간에 대해 북측과 조율이 이뤄질 거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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