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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스포츠센터 내부 사진 공개…"막힌 비상구 화 키워"

<앵커>

충북 제천에서 불이 났던 스포츠센터의 안쪽 사진이 어제(3일)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사고 전에 이 건물에 얼마나 안전시설이 부실했는지 고발을 하기 위해서 유족들이 찍은 사진입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당시 스무 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가장 피해가 컸던 2층 여성 사우나 비상구 주변 사진입니다.

잡다한 목욕용품이 담긴 선반이 비상구 주변 길목 곳곳에 세워져 있습니다. 비상구가 선반으로 막혀 사람 한 명이 서니 공간이 꽉 들어찹니다.

5층 승강기와 완강기들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모두 타버렸습니다. 완강기가 달린 창문, 고장 나서 쓰지 말라는 문구가 선명합니다. 창문이 고장 난 탓에 화재 당시 완강기를 쓸 수 없었습니다.

유가족 대책위가 공개한 사진은 2층 여성 사우나 비상구와 3층 화물용 승강기, 5층 헬스장 완강기 등 다섯 장입니다.

사고가 난 스포츠센터 건물 내부를 살펴본 유족들은 초기 대응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건물의 소방시설이 총체적으로 부실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비상구는 3층은 멀쩡했는데 2층은 아예 막혀 있었다"며 "막혔던 비상구가 2층에서의 화를 키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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