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최경환·이우현 구속…현 정부 첫 현역의원 구속

<앵커>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는 자유한국당의 최경환, 이우현 두 국회의원이 오늘(4일) 0시를 조금 넘어서 동시에 구속됐습니다. 이번 정부 들어서 현역 국회의원이 구속된 건 처음입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법은 뇌물 수수 혐의 등을 받는 자유한국당 최경환, 이우현 두 의원을 오늘 새벽 구속했습니다.

최 의원의 영장심사를 심리한 강부영 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이 의원의 영장심사를 한 오민석 판사 역시 같은 이유로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인정했습니다.

현 정부 들어 현역의원이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두 의원은 어제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해서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습니다.

[최경환/자유한국당 의원 : (국정원 특수활동비 1억 원 수수 인정하시나요?) …….]

[이우현/자유한국당 의원 : (아직도 보좌관이 다 한 일이라고 생각합니까?) 성실히 답변하겠습니다.]

최경환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재임하던 지난 2014년 10월,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예산 삭감을 막아달라며 현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우현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2014년. 전 남양주 시의회 의장 공 모 씨로부터 공천헌금으로 의심되는 돈 5억 5천만 원을 받는 등 10억 원대의 불법정치자금과 뇌물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두 의원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보강조사를 거친 뒤 이들을 기소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