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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니폼 제각각·무원칙 선발…수구 대표팀 '망신'

<앵커>

수구 국가대표팀이 국제 대회에서 각기 다른 수영복을 입어 징계를 당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또 국가대표 선발 규정도 제대로 지키지 않아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단독보도,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타이완 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한 수구 대표팀은 큰 망신을 당했습니다. 13명의 선수가 서로 다른 수영복을 입는 황당한 일이 벌어져 징계 대상이 된 겁니다.

지급받은 대표팀 수영복이 거친 몸싸움에도 찢어지지 않는 수구용 경기복이 아니어서 각자 준비한 수영복을 입고 나선 겁니다.

[전 국가대표 선수 : 유니폼의 개념으로 수영복은 같은 디자인으로 입어야 하는 규정이 있고요, 정말 말이 안 되는 상황이었죠.]

규정 위반으로 부과된 약 40만 원의 벌금마저 선수들이 갹출해 냈다가 귀국한 뒤 돌려줬습니다.

최근에는 국가대표 선수 선발 문제로 잡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는 8월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5명을 추가 발탁했는데, 무원칙한 선발이라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지난해 5월 '객관적으로 대표 선수를 뽑겠다'며 선발전을 치러 경영 기록과 공격·수비 능력을 수치화했는데 그 결과를 무시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수구 대표팀 감독은 "선발전 결과가 객관적이지 않아 감독의 직감으로 선수를 선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수구 대표팀을 관리 감독해야 할 대한수영연맹은 관리단체로 지정돼 2년 가까이 표류 중입니다.

내년에 광주에서 세계수영선수권를 치르는 개최국이 과연 맞는지 한숨만 나오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오영춘,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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