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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 "좌파정권 들어서 SBS 빼앗겼다"

<앵커>

지난 대선 때부터 최근까지 언론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늘(3일) 또 납득하기 어려운 발언을 했습니다. 직접 듣고 판단해 보시죠.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오늘 오후 서울 삼성동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이 전 대통령과 측근들에게 안부 인사를 건네던 홍 대표가 언론사를 화제 삼아 이렇게 말합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좌파정권이 들어서니까…(조중동은 잘 지키고 있지 않습니까.) 부산에 KNN도 뺏겼습니다. 이제 방송국을 아예 뺏어. KNN도 회장 물러났죠.]

지난해 9월 소유와 경영 완전분리를 선언한 SBS에 대해서도, 좌파 정권이 들어서니까 SBS도 빼앗겼다고 주장했습니다.

홍 대표는 지난 대선 때는 SBS 보도가 자신에게 불리하다며 협박성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홍준표/대선 당시 후보 부산 유세(지난해 5월 3일) : SBS라는 방송은 그거 내가 '모래시계' 드라마 만들어서 키운 방송입니다. 어떻게 홍준표가 키워준 방송에서 그따위 짓을 할 수 있느냔 말입니다. 내 집권하면 SBS 8시 뉴스 싹 없애버리겠습니다.]

그리고는 7개월이 지난 최근, 마지 못해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지난해 12월 28일) : SBS 8시 뉴스 없애버리겠다고 그랬습니까? 그때 그런 말을 했다면 과한 말을 했네요. 내가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런 발언들은 정치 권력이 언론을 좌지우지하던 과거의 잘못된 언론관을 아직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셈입니다.

보수 혁신을 내건 제1 야당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당 대표부터 시대의 눈높이에 맞는 언론관 변화가 필요할 겁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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