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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복원 물꼬는 텄지만…'해빙' 과제 산적

<앵커>

남북 간 연락 채널은 단절과 복원의 연속이었습니다. 8년 전 천안함 피격 사건 후에도, 2년 전 개성공단 가동 중단 선언 다음 날에도 북한은 연락을 끊어버렸습니다.

오늘(3일) 다시 2년 만에 이뤄진 연락 채널 정상화가 관계 복원의 첫 단추가 될지 최고운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북한 발표가 있은 지 10여 분 후, 청와대는 연락망 복원 의미가 크다며 상시 대화가 가능한 구조로 가는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2016년 이후 남북 간 꽉 막힌 대화 채널은 관계 개선의 걸림돌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북한 선원 송환을 알릴 때 판문점에서 육성으로 통보했고 문재인 정부가 군사 적십자회담을 제의할 때도 언론 성명의 형식을 빌리는 등 소통다운 소통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전격적으로 연락 채널이 가동된 건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를 넘어 남북관계 전반을 논의할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이 마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얼음을 뚫고 길을 내는 쇄빙선처럼 위기를 뚫고 평화로 가는 길을 열겠습니다.]

넘어야 할 산은 많습니다. 10년째 중단 중인 금강산 관광 문제는 풀릴 기미조차 없고 이산가족 상봉도 2015년 10월이 마지막입니다. 개성공단 가동 재개도 과제입니다.

그러나 국제사회가 북한을 제재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일방적으로 관광 재개나 경제 협력을 추진하기도 어렵습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연구소장 : (평창올림픽 관련) 실무 대화가 우선 이뤄지고, 그것이 잘 될 때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여러 의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고위급 대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입니다.]

어렵게 물꼬는 텄지만 아직은 살얼음판을 걷는 변수의 연속일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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