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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뺨 맞대고 쪽!"…전통 인사법 공개 거부한 프랑스 시장에 갑론을박

[뉴스pick] "뺨 맞대고 쪽!"…전통 인사법 공개 거부한 프랑스 시장에 갑론을박
프랑스의 한 시장이 프랑스의 오랜 인사법인 '라 비주(la bise)'를 공개적으로 거부하면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1일), 영국 텔레그래프를 비롯한 각종 외신은 뺨을 맞대는 전통 인사법을 두고 벌어진 논쟁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프랑스 모레뜨 시의 시장인 오드 피카르-돌프씨의 이메일에서 비롯됐습니다. 
 
지난주 아침, 시장은 동료 73명에게 "이제 아침마다 일일이 뺨을 맞대기보다는 악수를 하자"는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자신이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과 뺨을 대며 인사하는 것에 대해 항상 거부감을 느껴왔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그녀는 이 인사를 피하기 위해 회의에 일부러 늦거나 감기를 핑계로 둘러댔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메일에서 피카르-돌프 씨는 "내 행동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직업이나 여타 상황에 구애 받지 않고 '라 비주'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다른 공무원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이 이메일을 보낸 것이며,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이 인사법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뺨을 맞댄 뒤 뽀뽀 소리를 내는 이 프랑스식 인사법은 남자들의 경우 가까운 친구들, 가족들에게만 행하지만 여자들은 덜 친밀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때문에 이 선언 이후 영국의 한 코미디 프로그램은 한 명 한 명 키스로 인사해야 하는 불편함과 번거로움을 우스꽝스럽게 풍자하기도 했습니다.
뺨 대신 손  최종
그러나 이 인사법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모레뜨 시에 거주하는 회사원 피에르씨는 "우리는 이 작은 골족 마을에 살고 있고, 이 마을에선 뺨을 맞대며 인사한다"며 전통의 소중함을 강조했습니다. 

(사진=데일리메일, 텔레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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