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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배수로서 다리 부러진 채 숨어 살던 강아지…손 내밀어 구한 부부 '뭉클'

[뉴스pick] 배수로서 다리 부러진 채 숨어 살던 강아지…손 내밀어 구한 부부 '뭉클'
배수로에서 다리 부러진 강아지를 구해준 한 가족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는 배수로에 숨어 지내다 가족을 만나 목숨을 건진 강아지 '바비'의 사연을 지난해 11월 보도했습니다.

폴란드의 시골지역에서 자전거를 타던 무니오스키 씨와 그의 아내 나탈리아 씨는 길가 배수로에서 머리를 내밀고 있는 강아지를 발견했습니다.

이를 본 부부가 멈춰 서자 강아지는 다리를 절뚝거리며 재빠르게 배수로 안으로 숨어 들어갔습니다. 

무니오스키 씨가 배수로를 막고 있는 돌멩이를 파낼 동안 아내 나탈리아 씨는 혹시 반대쪽으로 강아지가 나오는지 확인했습니다.

무니오스키 씨는 "돌멩이를 치우고 강아지에게 손을 천천히 내밀자 강아지가 손 냄새를 맡더니 내게 손을 올렸다"며 강아지가 자신을 믿고 있다는 듯 눈길을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부부는 배수로에서 강아지를 구하자마자 수의사에게 데려갔습니다.

수의사는 강아지를 살펴보더니 "차에 치여 뒷다리를 다친 채로 3~4주를 돌아다녔을 것"이라며, "부러진 다리를 수술하기엔 너무 위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술을 거절당한 부부는 강아지에게 '바비'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집으로 데려가 키우기로 결심했습니다. 
다리 다친 강아지 구한 부부 / 더 도도
이윽고 부부는 바비를 수술해 줄 다른 수의사를 찾았습니다.

바비는 수술과정에서 다리 하나를 절단한 뒤 다른 쪽 다리를 붕대로 감았고, 수술 이후에는 버팀대를 대고 걷기연습을 해야 했습니다.

버팀대를 대고도 바비가 다시 뛸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무니오스키 씨는 "바비가 자면서 뛰는 시늉을 하는 걸 보고 너무 슬펐다"며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산책을 하던 중 바비는 무니오스키 씨가 쥐고 있던 목줄을 잡아당기더니 뛰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바비에겐 3층에 위치한 아파트 계단을 오르는 것도 식은 죽 먹기일 정도가 됐습니다. 
다리 다친 강아지 구한 부부 / 더 도도
무니오스키 씨는 "바비는 강아지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놀다 지쳐 무릎에 누워서 쉬기도 한다"며 자신의 반려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더 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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