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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①] '알바' 전전하는 '78만원 세대'…신음하는 청년들

<앵커>

이번에는 새해 경제분야의 화두를 짚어보겠습니다. 2018년 우리 경제는 국내외적으로 변화와 도전이라는 거센 물결과 마주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속에서 과연 우리 청년들이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을지 현장에 나가 있는 정경윤 기자 연결해서 청년 실업문제와 그 해법을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정경윤 기자, 뒤에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 그곳이 어딘가요?

<정경윤 기자>

우리 청년들이 많이 일하는 서울 신촌 상가밀집 지역에 나와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 경제는 3%대 성장을 회복했고, 반도체 실적 등에 힘입어 사상 최고 수출 기록도 세웠습니다.

하지만 청년 실업과 소득 양극화의 골은 오히려 더 깊어졌습니다.

비정규직과 아르바이트에 의존하는 우리 청년들의 절망을 표현한 '88만 원 세대'도 이젠 옛말이 됐습니다.

최근 조사에서는 저소득층 청년의 한 달 소득이 78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팍팍한 생활에 지쳐가는 청년들을 김혜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김혜민 기자>

떡볶이 판매점에서 하루 6시간 일하는 김현우 씨. 월 60만 원 정도를 받지만 생활비 빼면 남는 돈이 거의 없습니다. 당당히 독립해 보겠다며 반지하 셋방도 얻었다 포기했습니다.

[김현우(23세) : 아르바이트 두 개를 해야 나만의 개인적인 독립적인 공간이 있고, 거기에 활동비를 벌고, 무한 아르바이트의 연속이었죠.]

대학생 오영주 씨는 방학 기간 영화관 아르바이트를 잡았지만 개강 이후가 걱정입니다.

[오영주(21세) : 개강을 하고 나면 주말에만 일을 할 수 있어서 벌어봤자 30~40(만원) 정도 밖에 벌지 못하거든요. 그걸로는 생활은 턱없이 부족해서...]

저소득층 청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년 새 10만 원 넘게 줄었습니다. 78만 원 세대가 현실이 된 겁니다.

30세 미만 가구주의 빚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6년 1천6백81만 원에서 작년 2천3백85만 원으로 42% 가까이 뛰었습니다.

비정규직과 아르바이트에 의존해 사실상 최저임금으로 살아가다 보니 빚만 불어나는 겁니다.

[이승윤 교수/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 지금 현재는 어느 일자리든 들어가기만 하면 고용 률이 카운트 되는 방식으로 하는데, 이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을 뿐더러 청년의 삶이 결과적으로 나아졌다고 볼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양질의 일자리로 청년들의 희망을 찾아주는 것은 우리 경제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이승진,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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